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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의장국 웃기는 일"…미 대표, 유엔군축회의 퇴장

시리아가 규정에 따라 유엔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자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 군축담당 대사가 이에 반발해 회의장을 떠나는 시위를 벌였다.

29일 AP통신에 다르면, 우드 대사는 이날 의장을 맡은 후삼 에단 알라 주제네바 시리아 대사가 회의를 시작하려 하자 항의 표시로 회의장을 떠났다가 그의 발언이 끝나자 다시 들어와 대표석이 아닌 참관석에 앉았다. 우드 대사는 발언권을 얻어 "오늘은 군축회의 역사에 비통하고 부끄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시리아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한 정상적으로 군축회의가 이뤄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대사는 앞서 군축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리아가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군축회의를 희화화한 것"이라며 "시리아 정권은 화학무기로 자국민에게 범죄를 저질렀다. 시리아가 군축회의를 이끄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도 7년 넘게 이어진 내전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을 고려할 때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 금지를 논의하는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의 의장국 수임에 불만을 토로하고 미국이 퇴장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이날 회의는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군축회의는 1년에 24주간 열리는 데 65개 회원국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4주 동안 돌아가며 의장을 맡는다. 시리아는 스위스에 이어 의장국을 수임했다. 이때문에 매슈 롤런드 영국 대사도 전날 성명에서 유감을 밝히면서도 순회의장국 시스템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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