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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이제 '트럼프 당'

반트럼프 현역 의원들 예비선거서 잇단 패배
사우스캐롤라니아 샌포드 의원
트럼프 지지자 애링턴에 패배

12일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공연한 비판자인 마크 샌포드 연방하원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USA투데이는 1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의 샌포드 의원이 전날 열린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열성 지지자로 정치 신인인 케이티 애링턴 주 하원의원에게 패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포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과 수사법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으며, 동맹국들의 반발을 부른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 추가 관세 부과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샌포드 의원이 "골칫거리"이며 "나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거나 "나쁜 의원"이라며 축출을 요구했다. 반면 무명에 가까운 애링턴을 지지한다며 그녀가 범죄에 대해 강경하고 더 낮은 세금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애링턴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2차례 지낸 샌포드 의원은 2009년 8년간 불륜관계를 맺어온 여성과 아르헨티나에서 밀회를 즐기고 돌아온 사건이 들통나면서 정치적으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2011년 복귀해 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프리덤 코커스 멤버로 공화당내 대표적 보수파였으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20여년 정치생활 중 처음으로 선거에서 패배했다.



현역 의원이 예비선거에서 패한 것은 샌포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열린 앨라배마주 예비선거에서도 현역 마사 로비 하원의원이 트럼프 지지자인 바비 브라이트 전 의원에게 패했다. 로비 의원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의 여성에 대한 외설적 발언을 문제 삼아 대선 레이스 중단을 촉구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등을 돌렸다며 배신자로 낙인 찍혔고 이번에 그 대가를 치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 반대 입장에 서있는 애리조나주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과 테네시주 밥 코커 상원의원은 예비선거에서 승산이 낮자 아예 불출마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정치인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완전히 '트럼프 당'으로 개편됐다고 분석했다. 갤럽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500일을 맞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지지율은 무려 87%에 달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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