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미군 신부의 삶 재조명”
캘스테이트풀러턴 수지 우 교수
신작 ‘프레임드 바이 워’ 출간
책 집필 동기에 대해 우 교수는 “대학생이 된 후에서야 어린 시절 전쟁의 상처를 갖고있는 부모님으로부터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돼 전쟁 후 한국인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예일대학원에서 한국전쟁 입양아들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전해 듣게 되면서 전쟁에 의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일반 시민들에 대한 사회역사서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집필을 위해 우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의 고아원 등을 방문해 사진 등 자료 수집에 나섰으며 당사자들과 인터뷰도 병행해 왔다.
우 교수에 따르면 1953년부터 1965년 사이에 6000여명이 넘는 한인 및 혼혈 입양아와 7700여명의 미군 신부가 미국 이민길에 나섰으며 현재 미국내 15만명의 한인 입양아와 10만명의 미군 한인 부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교수는 “입양 또는 결혼 사진에 담긴 한인들의 모습이 미국인들에게는 희망의 시작으로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당사자들은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 ‘전쟁의 악몽’에 의해 고국을 떠나야만 했다”면서 “책을 통해 전쟁 이후 절대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 가운데 삶을 살아온 이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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