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약점만 들춰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활극

민주당 대선후보 10차 토론회 '난타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네번째 경선을 앞둔 25일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에서 제10차 토론회가 열렸다.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을 보다 정확하게 알수 있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는 수퍼 화요일을 1주일 앞두고 열려 관심을 모았다. 앞선 세차례 경선을 통해 선두를 차지한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중도 온건파 후보들의 창과 방패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첫번째 토론회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으며 자존심을 구긴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샌더스 의원에게 "러시아가 당신을 돕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고 공격했다.

러시아가 트럼프의 재선을 돕기 위해 샌더스를 민주당 후보로 지원, 자유주의자-사회주의자의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는 의혹을 거론한 것. 이에 샌더스는 "푸틴씨, 내가 대통령이라면, 더이상 당신이 미국 선거에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비꼬았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이를 공격 소재로 사용한 블룸버그 전 시장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 승리를 통해 반전을 기대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과거 샌더스 의원이 총기 제조·판매업자를 보호하는 법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른쪽에 있는 내 친구는 총기 제조업자에게 완전한 면책특권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의 오른편에는 샌더스 의원이 서있었다. 바이든은 "내가 이 자리에서 '제약회사, 담배회사에 면책특권을 준다'고 말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것은 거리에서 대학살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은 총기소지 찬성 조직으로부터 D- 평가를 받았고 일부 총기규제 옹호론자들이 자신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어벽을 쳤다. 샌더스 의원의 '이념적 동지'로 평가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국가를 이끌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 샌더스' 대열에 합세했다. 워런 의원은 "버니와 나는 많은 점에 동의하지만, 나는 버니보다 더 나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샌더스 의원이 그의 아젠다를 법률로)제정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워런은 블룸버그가 과거 자신의 회사 여직원의 임신 소식에 '아이를 지우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거론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부인하면서 "그녀가 뉴욕 교사였다면 그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교사들을 올바른 방식으로 대했고, 노조가 당신에게 그것을 얘기해줄 것"이라고 응수했다.

워런 의원이 과거 임신한 뒤 교직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자신은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런은 "블룸버그는 민주당 핵심의 신뢰를 못 얻는다. 무대에 서 있는 가장 위험한 후보"라고 비난을 그치지 않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과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을 지지했다는 사실까지 거론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지금까지 고전했던 바이든이 텃밭으로 여기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공격적으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 민주당 토론회 중 최악의 네거티브 결전장이었다며 어떤 후보도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