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승강장치에 깔려 한인 사망

브루클린 마켓서 일하던
60대 심영길씨 참변 당해

브루클린의 한인 운영 수퍼마켓에서 60대 한인이 불법 승강장치에 깔려 사망했다.

4일 뉴욕시경과 시 빌딩국(DOB)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2시쯤 브루클린 노스트랜드 애비뉴에 있는 KP팜마켓(KP Farm Market)에서 심영길(62)씨가 지상층에서 지하로 물건을 옮길 때 사용하는 승강장치에 깔려 중상을 입고 인근 킹스카운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직접적인 사인은 현재 시 검시소에서 조사 중이다.

빌딩국의 에이버리 캠브리지 부대변인은 당시 심씨와 또 다른 인부가 승강장치를 이용해 지상층에서 지하로 물건을 옮기고 있었으며 지하에서 물건을 받아 정리하던 심씨 위로 승강장치가 추락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승강장치는 빌딩국 규정에 명시돼 있는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았으며 현재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빌딩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마켓 업주에게 안전 규정 위반 티켓을 발부할 예정이다.

한편 빌딩국은 마켓에서 불법 승강장치 이외의 위험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영업 중단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