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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경 변호사 '와인 사랑' 전문잡지도 놀랐다

'와인 스펙테이터' 전면 소개
제목은 '학식을 겸비한 미각'
본지에 5년째 칼럼 기고 중

뉴욕중앙일보에 와인 칼럼 '와인 & 스토리'를 기고하는 배문경(사진) 변호사가 와인 전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 소개돼 화제다.

배 변호사는 4일 발행된 5월호에서 '학식을 겸비한 미각(An Educated Palate)'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와인 저장고가 있는 배 변호사의 자택 실내 사진과 함께 와인병을 들고 있는 배 변호사의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배 변호사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와인 전문가로 변신한 배경을 설명했다. 기사는 배 변호사가 소장한 와인 1500병의 종류부터 품종 설명까지 그의 와인 세계를 자세하게 서술했다.

배 변호사는 5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인으로부터 우리 집 와인 저장고 사진을 보고 나에 대한 얘기를 전해들은 잡지사 관계자가 연락해 와 인터뷰가 성사됐다"며 "변호사이면서 뉴욕중앙일보에 와인 칼럼까지 오랫동안 쓰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2014년 8월부터 본지에 와인 칼럼을 격주로 쓰고 있다. 와인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학식은 놀라울 정도다. 총 4단계로 이뤄진 소믈리에 자격 시험 중 3단계까지 통과한 '프로'다. 단계별 자격은 시험을 통해 부여되는데, 3단계 시험을 통과하면 소믈리에로 활동할 수 있다.

배 변호사는 "변호사 시험도 한 번에 붙었고, 학창 시절에도 시험에 낙제해 본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와인 3단계 시험에선 두 번이나 떨어진 뒤 세 번째 도전해 붙었다"고 했다.

"다시는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해 놓고 어제(4일) 다시 와인 학교에 수강 신청을 했어요. 4단계를 마치고 싶어서요. 그런데 어제 첫 수업에서 '내가 왜 여기 또 앉아있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정신이 이상해진 거 같아요."

자기가 '미쳤다'고 얘기하는 그는 정말 와인에 미쳐있는 사람이다. 10여 년 전 취미로 시작한 와인 '맛보기'가 이젠 업으로 삼아도 될 만큼의 수준이 됐다. 4단계 시험을 통과하면 대학에서 와인 관련 학과 강의를 할 수 있다.

"이젠 옷을 살 때도 와인을 흘려도 될 만한 것으로, 집 실내 온도도 와인을 저장하기에 좋고 나쁘고를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을 정도예요. 와인은 이제 내 몸의 일부가 됐어요."

햇빛을 싫어해 포도 농장은 안 할 것 같다며 웃는 그는 "와인 농사법을 공부하면서 인생을 공부하는 느낌"이라며 "와인은 병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병 안에서 숨을 쉬며 기다리는 생물체"라고 정의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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