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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God Bless America!

지난 7월 4일은 미국의 242번째 독립기념일이다. 미국 건국의 역사는 400여 년 전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의 작은 식민 정착촌에서부터 시작된다.

1607년 5월 14일, 104명의 영국인들이 6개월간의 항해 끝에 버지니아 제임스 강변에 도착해 최초의 식민지 제임스타운을 건설한다. 그로부터 13년 후인 1620년에는 종교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온 영국의 청교도들이 매사추세츠에 상륙해 플리머스 식민촌을 건설한다.

이후 100여 년간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을 따라 13개의 영국 식민정착지가 만들어졌다. 1770년에는 영국의 조세정책에 반대하는 식민지인들에게 영국군이 무차별 발포하는 보스톤 학살사건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3년 후에는 차에 부과된 무거운 세금에 항의하는 식민지인들이 보스턴 항에 정박중인 영국 상선에 올라가 차를 모두 꺼내 바다에 던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스톤 티파티’ 라 불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정부는 식민지인들에 대한 무력탄압을 더욱 강화하였고 이에 맞서 1774년 필라델피아에서 13개 식민지 대표들이 모여 대륙의회를 열고 영국에 무력대항하기로 했다. 1775년 제2차 대륙의회에서는 조지 워싱턴 장군을 대륙군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영국군과 본격적인 독립전쟁에 돌입했다.

1776년 7월 4일, 대륙의회는 만장일치로 독립선언문을 채택했다. ‘우리들은 다음과 같은 것을 자명한 진리라고 생각한다. 즉,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조물주로부터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 받았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토마스 제퍼슨이 기초한 독립선언문은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 평등사상을 주창함으로써 프랑스 대혁명에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민주공화국 체제의 기본 이념이 됐다.

대륙군은 초기에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프랑스와 에스파니아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요크타운 전투에서 영국군을 대파시킴으로써 8년간 계속된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독립 당시 미국의 총 인구는 400여만 명이었으며 영토는 미시시피 동쪽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와 에스파니아로부터 각각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를 사들이고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병합함으로써 19세기 중반에는 미국 지도가 거의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다.

북부 공업지역과 남부 농업지역간에 노예제도 문제로 갈등이 생겨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였다. 4년간 계속된 전쟁에서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북부군이 승리함으로써 노예제도가 쳘폐됐다. 미국은 1,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한국의 공산화를 막았으나 월남전에서는 패배의 굴욕도 맛보았다. 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미국은 이슬람 과격주의자들과의 반목으로 9·11테러를 당했고 아직도 이라크, 시리아, 아프카니스탄 등지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요즈음 트럼프 행정부가 펼치는 정책을 보면 미국이 자유진영 리더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고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 국가 이기주의로 후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미국의 건국이념에 명시되어있는 자유와 평등, 인권사상은 어느 한 정권에 의해 바뀌거나 훼손될 수 없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God Bless America!


채수호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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