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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욕심

세상에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구나 배가 고프면 먹고 싶은 식욕이 생기고 먹기 시작하면 배가 부르게 먹고 싶지요. 갓난애도 먹을 것을 손에 쥐면 주먹을 꽉 쥐고 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욕심이 얼마나 많으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부자는 풍년이 되어서 곡식을 창고에 가득히 채우고 모자라서 창고를 더 지어야지 하면서도 문 앞에 서있는 거지에게는 인색합니다. 이렇게 넘쳐 흐르는 욕심이 문제 입니다. 어려서 어른들이 욕심 많은 애를 보고 "야 그 놈 욕심이 뙤국놈 같네"라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중국 사람의 욕심은 세계의 어느 나라 사람들과 비교가 안 될지도 모릅니다. 중국 사람들은 집의 밖은 허술하게 짓고 안에 들어가면 튼튼하고 화려한 안채가 있었습니다. 옷은 검고 기름 냄새가 나는 허름한 옷을 입었어도 안에는 돈을 감추어 두었다고 합니다. 세계 어디에 가던지 중국 사람들은 돈을 버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 태국이나 월남.캄보디아.필리핀에 가면 상권은 거의 중국 사람들이 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나라에 재난이 나던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중국 사람들이 도와주는 일은 없습니다. 제일 많이 찾아가는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이고 독일이나 불란서 사람들 입니다.

아마 욕심의 황제는 진시황이겠지요. 6국을 통일하여 황제가 되고는 그 영화를 영원히 누리려고 동남 동녀를 보내 불사초를 구해 오라고 시키고는 죽더라도 영화를 누리겠다고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무덤을 만들고 그것을 지킬 병사들을 모은 병마총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인간의 욕심은 어느 정도 채워지면 만족할까요. 그런데 성경은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강이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져도 인간의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고 솔로몬이란 현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스의 오나시스라는 남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인의 여인 칼라스라는 미녀 가수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멋이 있고 예쁘고 지성적인 재크린 케네디와 결혼을 했습니다. 미국민의 자랑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이었고 드골 대통령이 미국에서 가져갈 것이 있다면 재크린 케네디뿐 이라고 했다는 여인. 미국 국민의 우상이었고 세계에서 엘리지벳 여왕이니 엘리자벳 테일러만이 그 여자와 견줄 수 있다고 평을 받던 여인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남자의 욕심은 어느 정도 였을까요.



우리나라에도 부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남에게 베풀 줄 모르고 중국사람들처럼 좀더 좀더 하고 돈만을 벌려고 기를 씁니다. 그래서 골목의 콩나물 장사나 두부 장사들의 삶의 터전까지 모두 빼앗아 버립니다. 그래서 골목마다Home Plus, GS Mart, E MART, Hyun Dai 잡화상과 식료품 상점이 생기고 심지어 대학도 사고 병원도 지어서 돈벌이가 될만한 것은 모두 삼켜 버립니다. 영화도 자기들이 만들어 CJ Entertainment가 아니면 설 자리가 없게 만듭니다. 큰 항공사의 회장님은 어머니까지 직원으로 만들어 봉급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 욕심이 언제 채워질까요. 언제 그 욕심이 채워져 남에게 나누어주고 베풀 수 있을까요.


이용해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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