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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뉴욕·뉴저지 타운 속으로] 아마존 제2 본사는 취소됐지만…개발은 계속 진행

부동산 시장 주춤해도 여전히 '핫'
콘도·임대아파트·상용 건물 '쑥쑥'
맨해튼 가깝고 교통 편리해 인기

아마존 제2 본사 진출 계획이 취소됐지만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는 여전히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곳이다. 갠트리 주립공원에서 본 롱아일랜드시티 강가 전경. [스트리트이지 캡처]

아마존 제2 본사 진출 계획이 취소됐지만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는 여전히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곳이다. 갠트리 주립공원에서 본 롱아일랜드시티 강가 전경. [스트리트이지 캡처]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지난해 11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LIC)에 아마존은 제2 본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과 주민들의 반대로 본사 추진을 중단했다. 이에 아마존 뉴욕 입성을 반대해온 마이클 지아나리스(민주·12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과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 지미 밴 브래머(민주·26선거구) 뉴욕시의원,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 등은 뉴욕시·주 정부가 아마존에게 제공하는 세수 혜택이 지나치며 유치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 부족 등을 지적하며 중단을 환영했다. 반면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아마존에게 최고의 도시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좋은 이웃이 될 기회를 줬지만 아마존은 지역 커뮤니티와 협조하는 대신 기회를 저버렸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마존 재유치 노력=아마존의 LIC 진출 백지화가 발표된 이후에도 일부 정치인들과 비즈니스 단체는 꾸준히 재유치를 노력하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누는 등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 단체인 '뉴욕시를 위한 파트너십'의 캐티 와일드 CEO는 베저스 CEO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최근 뉴욕타임즈에 실었다. 공개서한에는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뉴욕주 법인 사장, 지역 소상인들 다수도 참여했다.

◆여전히 상승세=부동산 앱 '스트리트이지(StreetEasy)'에 따르면 아마존의 LIC 본사 설립 계획 발표 후 5주 만에 지역 매물가격이 18.8% 급등했으나, 취소 후 이전 가격으로 돌아갔고 아마존 입주를 기대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던 다수의 개발업자들도 계획 수정에 돌입했다. 다만 지역 경제단체인 롱아일랜드시티 파트너십이 작년 6월 발표한 'LIC 네이버후드 스냅샷' 보고서에 따르면 LIC의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만 임대용 아파트 1만2600가구와 콘도 3100가구 등 총 1만5700가구의 신규 물량이 공급됐으며, 이는 전년도 1만5100가구(임대용 1만1900가구, 콘도 3100가구)에 비해 400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2019년 개발이 진행(4543가구)되고 있거나 개발 착수 예정(1689가구)인 아파트가 6232가구에 달한다. 이어 2020년 이후로도 8938가구의 신축 계획을 포함해 총 1만282가구의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용 개발 붐= 주거용 뿐만 아니라 호텔, 오피스 등 상업용 개발도 뜨겁다. 'LIC 네이버후드 스냅샷'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새로 오픈한 호텔은 총 32곳으로 3200개가 넘는 객실이 추가됐다. 또 현재 신축 중이거나 건립 추진 중인 호텔 프로젝트도 36건으로 5200객실 이상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오피스도 다수 생겨났다. 작년 맨해튼에서 LIC로 오피스를 이전한 문화.예술 비영리단체 이노비 김재연 사무총장은 "LIC의 코트스퀘어 역은 전철 노선이 많아 교통이 편리하고 자동차로도 플러싱 등으로 가기에 좋은 위치"라며 "복잡한 맨해튼과 달리 공원 등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고 전했다. 특히 "렌트도 이전 맨해튼 사무실보다 반값으로 줄어 부담을 덜었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디 인구 유입=LIC가 각광받는 이유는 단연 맨해튼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과 편리한 대중교통 때문이다. 특히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며 젊은 세대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 17만여 명의 거주민 가운데 20~34세의 인구 비율이 34%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35~44세와 45~59세가 각각 17%, 19세 미만과 60세 이상이 각각 16%로 조사됐다. 맨해튼에서 근무하지만 LIC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는 "직장과 거리가 가까워 편리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고 전했다.

◆브루클린-퀸즈 경전철=앞으로 브루클린과의 교통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달 6일 뉴욕시경제개발공사(EDC)는 BQC 프로젝트 환경영향평가(EIS)를 위해 토지사용·계획 컨설턴트사 VHB와 72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설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0년 봄까지 조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며, 2021년 말까지는 토지사용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착공을 2024년부터 시작해 2029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BQC프렌즈'에 따르면 BQC는 퀸즈 아스토리아를 시작으로 롱아일랜드시티, 브루클린 덤보, 레드훅 지역까지 약 11마일의 구간을 잇는다. 신설되는 첫 해에는 하루 평균 약 5만 명이, 오는 2050년에는 하루 평균 약 6만~9만 명까지 BQC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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