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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야드 개발 혜택, 아마존보다 더 많았다

세계 최대 업체에 60억불 혜택
30억불 세금혜택 아마존 두 배

뉴욕시, 전철연장·공원조성 등
기반시설에 40억불 직접 지출

뉴욕주와 뉴욕시가 허드슨야드 개발 업체들에 준 세금 등 각종 혜택이 '아마존 제2 본사(HQ2)' 유치를 위해 아마존에게 약속했던 혜택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펜디' '디올' '니만 마커스' 등 명품 브랜드 숍과 백화점이 입점하는 7층짜리 빌딩을 비롯해 '워너 미디어'와 '로렐 USA' 등 회사의 본사 그리고 스튜디오 아파트 렌트가 월 5200달러에 이르는 고급아파트들이 들어서는 허드슨야드가 개발되는 데 제공된 혜택은 총 60억 달러.

이 중 뉴욕시는 단순히 세금혜택이 아닌 직접 24억 달러를 들여 7번 전철 구간을 허드슨야드까지 연장해 접근성 관련 혜택을 주었고 12억 달러를 투입해 이 지역에 공원을 조성해 줬다.

이같은 투자를 위해 뉴욕시는 채권을 발행했으며 발행된 채권의 이자로 3억59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허든슨야드 개발은 '릴레이티드 컴퍼니'와 '옥스포드 프로퍼티 그룹'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2개의 개발회사가 주도했다.

이 개발 사업을 지지하는 이들은 이번 개발을 통해 뉴욕시에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다 주고 세수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혜택이 알려지면서 최근 '아마존 HQ2'를 유치하면서 너무 많은 혜택을 줬다는 비난 등이 일어난 것과 직접적으로 비교가 되고 있다.

거대 기업들의 개발사업과 관련 정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은 그들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든지 그들의 돈으로 개발을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이들 개발업자들은 허드슨야드 개발을 하면서 벌써 10억 달러 넘는 세금을 감면 받는 수혜를 입었는데 향후 20년간 40%의 세금을 덜 내도록 계약돼있다.

허드슨야드 관련 혜택은 이들 개발업자 뿐 아니라 이곳에 입주하는 회사들에게도 돌아갔다.

세계 최대 자산관리회사인 '블랙록'은 7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이유로 주정부로부터 2500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로 했고 '로렐 USA'는 550만 달러 그리고 '워너미디어'는 1400만 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최근 이러한 로컬정부의 지나친 혜택 제공이 도마에 오르자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전까지의 입장을 바꿔 신중론을 펴기 시작했다.

그는 "주정부와 로컬 정부가 향후 개발업자들에게 수혜를 주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9·11 테러 이후 뉴욕시의 긍지심을 높인다는 이유 등으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때부터 가속이 붙은 개발사업은 그간 맨해튼의 모습을 상당히 많이 바꾸어 놓았다.

오는 15일 공식 오픈하는 허드슨야드는 학교와 공원을 포함해 13개의 빌딩으로 구성돼 있으며 새로 입주한 회사들로 인해 5만5000여 명이 출퇴근하게 된다. 또 고급 식당 등이 한꺼번에 문을 여는 등 뉴욕시의 새 명소가 될 것은 분명하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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