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데스크 칼럼] 케이팍(KPAC) 탄생 기대감

뉴저지한인정치인후원회는 지난 4일 포트리에서 '버겐카운티 한인 정치인 및 금년 선거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회' 행사를 개최했다. 모임에는 팰팍과 포트리, 테너플라이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1.5세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1차 모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으로 주도한 인사들 대부분은 한인사회에서는 각 분야의 어른이나 원로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다.

주목할 것은 이 단체의 한 인사는 앞으로 이러한 한인 정치인과 친한파 정치인들을 초청해 정견을 듣고 후원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이 모임을 미국 정치를 물밑에서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 Political Action Committee) 성격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미국에서 정치행동위원회는 사전적 정의로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그들에게 정치자금을 주거나, 또는 지원을 하는 단체'를 말한다. 이들 단체들은 유권자 또는 특정 이해집단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정치인들에게 지원 당선시킴으로써 자신들의 뜻을 실현한다.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지만 실질적으로 정치의 내면은 상당부분 돈이 정치적 성패, 정치인의 생명을 좌우하는 '금주주의(金主主義)' 국가 성격이 있다. 실제적인 예로 저지시티 시의원으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높고,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고 있는 윤여태 시의원이 몇 년전 시장에 도전하려 했다가 특정인종 후보와 너무 차이가 나는 후원금 규모 때문에 결국 뜻을 접은 일도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단체가 점점 발전해서 정치자금을 모아 한인들을 위해 싸우고,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가칭 '케이팍(KPAC: Korean Political Action Committee)'으로 진화한다면 그 동안 개별 정치인들에게 산발적으로 지원하던 정치자금 통로를 일원화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선거 때가 되면 정치인들을 한인사회 앞에 불러 세워 그들의 공약과 각오를 공개적으로 듣고, 읽고, 평가하고 정치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한인사회에서 정치행동위원회는 하나만 있을 필요는 없다. 입법과 행정 분야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세탁업과 네일업 등 직능단체도 만들수 있고, 아니면 부동산이나 금융업을 하는 큰 부자가 만들 수도 있다. 뉴저지한인정치인후원회의 선구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한인 정치인들을 체계적으로 후원하고, 주류 정치인들을 한인사회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정치 플랫폼으로서의 '케이팍'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박종원 / 부국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