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아직도 남은 길
남은 길그래도 가야 하는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가까워지는
함께 있던 친구들이 소리 없이 떠나가 버린
날마다 고적한 길을 걸어간다
시간은 흘러 왔다가 또 가버리는
인생도 세월 따라 지나치는
해 아래 세상살이 반복되는
시작도 끝이 없는 영원한 여정
본향 찾아 떠나는 순례자이다
앞이 바라다보이는 트인 길
기다리는 주님 만나러
모두 홀가분하게 내려놓고
한가지 정하고 떠나가는
이민자가 순례자로 바뀌는 길
김창길 / 목사·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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