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정박 크루즈 승객 4명 신종코로나 의심환자 분류

‘앤섬 오브 더 시’ 베이욘 도착
CDC, 최근 중국방문 27명 조사
감염 증세 4명은 병원행

크루즈선에 탑승했다가 뉴저지주에 도착한 중국인 승객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 NBC방송 등 매체에 따르면 로열 캐러비언 크루즈 소속의 ‘앤섬 오브 더 시(Anthem of the Seas)’ 크루즈선은 지난달 27일 뉴저지주 베이욘을 출항해 카리브해 지역을 여행한 후 이날 오전 같은 항구로 되돌아왔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에 따르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가 이날 도착한 크루즈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중 최근 중국을 방문한 27명 승객을 조사했고, 통증을 보이며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승객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공간에서 검사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나머지 최근 중국 방문 승객 23명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 뉴저지주 뉴왁 공항 등 각자 목적지를 향해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가운데 한 명은 여행 기간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크루즈선 측에서 제공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먹고 열이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미 데이비스 베이온 시장은 최근 중국 방문 승객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온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로열 캐리비언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홍콩, 마카오 여권 소지자는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배에 탑승할 수 없도록 하겠다”며 “손님 뿐 아니라 선원들도 탑승 15일 전에 해당 국가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했으면 제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박다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