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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토크] 빌리 아일리시

지난 1월 26일에 열린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였다. 1981년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본상 4개 부문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그래미는 전 세계 음악 팬의 주목을 받는 미국의 가장 유서 깊고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100개가 넘는 그래미의 시상 부문 중 ‘최고 신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4부문은 따로 본상이라고 부르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본상 4부문을 모두 받았다는 뜻은 신인 가수가 직접 만들고 부른 곡이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매우 명예로운 일이다.

2001년생으로 만 18세에 불과한 그녀는 이 시대의 문화적 감수성을 대변하는 가수다. 다소 마이너한 취향의 음악에 가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잘 섞은 그녀의 음악은 생경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거기에 만사에 무심한 듯하지만 종종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그녀의 이미지와 뮤직비디오는 음악의 독특함을 배가한다. 음악과 다양한 이미지가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독특한 정체성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우리 시대의 MTV’라고 부를 수 있는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 최적화된 가수라고 볼 수 있다. 빌리 아일리시가 현 10~20대를 일컫는 ‘Z세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규탁 /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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