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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정치인들 ‘중국 바이러스’에 뿔났다

피터 구 “인종차별적 표현”
잘못된 정보 혐오범죄 유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라고 칭한 것과 관련 퀸즈 정치인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또 일부 언론에서 이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을 성토했다.

선거구민의 60%가 아시아계인 뉴욕시의회 피터 구(민주·20선거구) 시의원은 일부에서 ‘코로나19’란 공식 명칭 대신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구 시의원은 “‘코로나19’ 대신 ‘중국 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고 또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인종이나 국가를 상대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시안으로 임시 퀸즈보로장에 오른 샤론 리 보로장도 이 같은 지적에 동참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누군가를 폄훼하고 혐오하도록 하는 허가증을 내주지 않는다”면서 “‘차이니스 바이러스’란 말이 그 같은 표현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차이니스 바이러스’ 발언과 관련 결코 인종차별적 발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이것(코로나19)이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가 정한 ‘코로나19’ 대신 ‘우한 바이러스’ 또는 ‘중국 바이러스’ 등의 표현을 쓰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뉴욕시에서는 지난주 퀸즈불러바드와 70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서 아시안 남성과 그의 10살 아들을 상대로 코로나19와 관련 모욕을 주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아시안 비하와 폭력 사건 등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결국 대통령을 비롯해 일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국 바이러스’ 등의 표현이 사람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정상적인 정보를 머릿속에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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