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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HAM 칼럼] 밀레니얼 시대

조주완 / 미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조주완 / 미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10/11 경제 2면 기사입력 2019/10/10 17:55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을 떠올려 보면, 기업들은 2000년을 맞으면서 컴퓨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Y2K'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IT투자를 하면서 21세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흥분을 경험했다. 이 특별한 IT 과도기를 거쳐 성장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이 밀레니얼 세대다.

1982년에서 2002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가 Y2K를 무사히 통과한 덕에, PC와 핸드폰과 같이 성장하면서 트위터 ,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일상의 소통 방식으로 받아들인 첫 세대이다. 이제 밀레니얼들은 소비를 주도하는 기성세대가 되어, 글로벌 브랜드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밀레니얼 인구는 부모세대인 베이비부머 인구를 능가하면서 최대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기업들은 이미 이 거대 고객에 대한 성향을 분석하고 창의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퓨리서치가 발표한 미국의 세대간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9%가 대학 졸업자로 역사상 가장 학력이 높은 세대이다.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기 시작한 2008년도에는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진행중이었고, 이로인해 밀레니얼들이 받은 영향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의 높은 벽을 경험하고,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세대가 되면서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와 희생보다는 현재의 웰빙 라이프와 체험을 중요시하며, 일상의 활동을 SNS로 공유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밀레니얼들의 소비성향으로는 브랜드를 선택할때, SNS를 통한 빠른 정보 교환과 더불어 인터넷 검색과 사용자 리뷰는 물론, 기후변화 등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여 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까지 확인한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브랜드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향을 바탕으로 밀레니얼 고객에 대한 기업의 관점은 5가지 키워드로 집약된다. 스마트소비, 체험중심, 온라인, 다양성, 도덕관이 그것이다.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이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밀레니얼 대상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하였다. 우버나 네플릭스 같은 온라인 서비스 브랜드 외에도 브랜드 체험 마케팅, 'Run Club' 을 탄생시킨 나이키나, 밀레니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패스트푸드 서비스 방식을 재탄생시킨 칙필레 등도 밀레니얼 브랜드로 성공한 좋은 예이다.

LG전자 미국법인도 밀레니얼 커뮤니티에 진입하기 위해 체험 중심의 취미 활동을 플랫폼으로 정하고, 이들의 관심 포인트인 웰빙, 음악, 게임, 음식등 다양한 주제로 브랜드 육성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LG전자는 밀레니얼 대상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대표적인 피트니스 체험 단체인 Daybreaker와 Color Run을 브랜드 체험 마케팅 플랫폼으로 선정하였다. Daybreaker는 전세계 25개 도시에서 년 인원 50만 명의 밀레니얼이 참여하는 행사로 온라인 공지에 따라 일정 장소에서 요가, 운동, 댄스, 등을 진행 한다. Color Run은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5000미터'란 슬로건 아래, 참석자들이 경쟁없이 달리면서 오색 파우더를 뿌리며 즐기는 행사로 미국내 50개주에서 년 인원 6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마케팅 경쟁이 가장 심한 미국시장이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키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리드하는 브랜드 캠페인 전개는 단순한 광고효과를 뛰어넘어 밀레니얼 세대와 기업의 정서적 신뢰를 바탕으로 브랜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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