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 폐지하고 내신으로 선발하자"
NYU 연구센터, 인종 불균형 해소 방안 제시
중학교 성적 상위 10% 학생들에 문호 개방
올해 합격자 아시안 52.5%, 백인 28% 달해
26일 인터넷 매체 DNA인포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NYU) 메트로폴리탄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특목고 학생들의 인종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입학제도에 인종과 사회경제적 요소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기존 특목고 입학시험을 폐지하고 시 전역의 모든 중학교에서 내신 성적 상위 10%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특목고 재학생의 인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입학제도의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특목고 학생 대다수는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2017~2018학년도 특목고 합격자를 인종별로 살펴보면 아시안은 52.5%, 백인은 28%를 차지한다. 반면 흑인은 3.8%, 히스패닉은 6.5%에 불과하다. 뉴욕시 공립교 재학생 총 110만 명 중 흑인이 26.5%, 히스패닉이 40%인 점을 감안하면 특목고의 인종 불균형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아시안과 백인 학생이 많은 것은 입학시험(SHSAT)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목고 입학제도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수년 전부터 입학제도 개편 요구가 반복돼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지난 2013년 후보 시절부터 특목고 입학제도 개편 의지를 밝혀왔다. 시 교육국은 다양성 강화를 위해 저소득층 대상 특목고 입학시험 준비반을 운영하고 일부 학교에는 교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해왔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제도가 입학생 인종 불균형의 근본 원인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뉴욕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특목고 합격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입학시험 외에 주표준시험.내신.출석률 등 다양한 기준을 반영한 결과 인종 불균형이 나아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흑인.히스패닉 학생의 성적 향상을 위해서 교사의 인종 다양성이 더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 공립교 학생의 약 65%가 흑인.히스패닉인데 반해, 시 공립교 교사의 3분의 1만 흑인.히스패닉이라는 것. 더욱이 흑인.히스패닉 학생 약 1만 명은 자신과 같은 인종의 교사가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을 문화.정서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사들이 더 늘어나 이들의 학업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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