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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장학금, 한인 DACA 학생 뽑았다

서류미비자 박진규씨 로즈장학생 선정
재단, 올해부터 신청자 신분 제한 없애
"이민자 커뮤니티로 재능 환원하겠다"

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장학금 중 하나인 로즈장학금(Rhodes Scholarship)에 처음으로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학생이 선정됐다. 그리고 그는 한인 하버드대학생 박진규(22·사진)씨였다.

로즈장학재단은 지난 17일 하버드 4학년생인 박씨가 DACA 학생으로는 최초의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미국에서 선정된 32명의 장학생 중 한 명으로 내년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장학재단 측은 "지난해까지 장학금 신청자를 영주권·시민권자로 제한했지만, 계속되는 DACA 학생들의 지원과 함께 학생들의 다양성을 포괄하자는 뜻에서 올해 첫 DACA 수혜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또 "특히 박씨는 지난해 DACA 신분 때문에 자격 조건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버드대의 공식 추천을 받으며 꿋꿋이 지원했고, 결국 올해 상을 쥐게 됐다"며 "박씨의 강력한 지원서가 수상의 이유"라고 전했다.

박씨는 19일 하버드대 학보사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서류미비 신분이 학업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더 키웠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시에서 서류미비자로 자라면서 내 재능을 이민자 커뮤니티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료 재능을 이민자들의 건강·복지 관련 정책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7세 때 부모와 함께 이민을 와 퀸즈 플러싱에서 자란 박씨는 하버드대에서 분자·세포생물학 전공, 인종·이주·권리학을 부전공하고 있다.

DACA 학생 선발 외에도 올해 로즈장학금은 다양성이 반영된 결과를 보였다. 미국 선발자 32명 중 여성이 21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또 절반이 이민자 또는 자신의 가정에서 최초로 대학에 간 1세대 학생이다.

로즈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25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지원을 했으며, 이중 880명은 281개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지원했다. 하버드대에서는 박씨를 포함해 2명이 뽑혔다.

박씨는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이주학과 글로벌 보건과학 석사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관계기사 3면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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