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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K 한국어 수업 또 빠졌다

프랑스·히브리·일본어는 추가
한인 인구, 일본인 3 배 불구
한국어 수업 신규 편성 제외

뉴욕시가 4세 학생을 위한 무상 프리K 프로그램의 이원언어 수업을 늘렸지만 올해 신설된 47개 프로그램 중 한국어는 또 빠졌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리처드 카란자 교육감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2020학년도 무상 프리K 수업의 이원언어(dual language) 프로그램에 47개 신규 프로그램을 추가 편성하고 올해부터 프랑스·히브리·일본·아이티크레올 4개 언어 수업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9~2020학년도부터 제공되는 프리K 이원언어 수업은 107개로 지난 2015년의 30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어가 빠지는 등 선정 기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카란자 교육감은 이날 한인사회를 예로 들며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원하는 커뮤니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들 커뮤니티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뉴욕시에서 사용되는 아시안 언어 중 한국어가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어 프로그램이 빠진 것에 대한 비판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의 '2018년 뉴욕시 시의회 선거구 및 아시안 커뮤니티 통계'에 따르면, 한국어는 아시안 언어중 중국어와 남아시아어 다음으로 뉴욕시에서 많이 쓰이는 언어다.

AAF는 지난달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뉴욕시 한인 프로필'에서 2015년 기준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9만8158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같은 기간 뉴욕시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3만3432명이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이미 PS32Q에서 한국어 이원언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시정부가 원했다면 한국어 프로그램도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중언어 구사자들이 훨씬 더 좋은 직장을 갖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은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지난 2년간 25학군이 한국어 이원언어 수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교육국이 수요 부족을 이유로 프로그램 신설을 승인하지 않았다.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만 치중해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며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어 이원언어반은 퀸즈 PS32Q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유일하다. 지역 정치인과 시 교육국 관계부서 직원들과의 한국어 이원언어반 확대 논의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현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에서는 중국어 3개, 벵갈리 1개, 스페인어 22개의 프리K 프로그램이 제공돼 총 26개의 이원언어 수업이 제공된다. 이번에 신설된 프랑스·히브리·일본·하이티크레올 언어 프로그램은 모두 브루클린에서 운영된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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