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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극작가, '소수계 우대정책' 옹호

이영진씨 NYT에 기고
"나도 대입 때 수혜자"
"폐지되면 백인만 혜택"

지난해 브로드웨이 아시안 첫 극작가로 데뷔해 화제가 됐던 한인 이영진(사진)씨가 '소수계 우대정책'을 옹호하는 기고문을 뉴욕타임스에 게재했다.

10일 '선데이리뷰' 지면에 실린 "(하버드대를 상대로 차별 소송에 나선 이들은) 아시안들은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으로 이득을 얻지 못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고문에서 이씨는 자신도 "소수계 우대정책 덕분에 UC버클리에 입학하는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소수계 우대정책을 통해 다양한 학생을 선발한 학교의 면학분위기가 인종차별 속에 자라 본인의 재능을 파악하지 못했던 자신을 성공기로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씨는 대학 지원 당시 영어와 수학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성적으로만 봤을 때 내가 입학할 길은 없었다. 영어학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숫자가 적어 다양한 학생을 유치할 필요성을 아는 누군가 덕분에 UC버클리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수계 우대정책은 미국의 유색 인종들이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차별에 맞서 싸웠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번 하버드 대학 소송은 아시안들로 하여금 다른 소수계 인구를 팔아넘기게(sell out) 만드는 속임수(manipulation)"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씨는 "원고들이 주장하는 해법인 소수계 우대정책 폐지는 나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포함해 모든 유색인종에 엄청난 해가 될 것이며 결국 돈 많은 백인들에게만 그 혜택이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대구에서 태어난 이씨는 2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UC버클리에서 영어를 전공했으며, 이후 같은 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해 6년간 셰익스피어를 연구했다.

이씨의 연극 '스트레이트 화이트 맨'은 아시안 여성이 쓴 작품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다.

보수 성향의 법률전략가 에드워드 블룸이 설립한 '스튜던츠포페어어드미션스'는 지난해 하버드대학을 상대로 아시안 학생들이 입시 과정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해 11월 심리가 종료돼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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