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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건아들이 할리우드 스타를 눌렀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10/17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5/10/16 16:13

뉴욕 메츠, LA 다저스 꺾고 NLCS 진출
107년간 우승 못한 시카고 컵스와 대결

뉴욕 메츠 선수들이 15일 LA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뒤 그라운드에서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AP]

뉴욕 메츠 선수들이 15일 LA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뒤 그라운드에서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AP]

뉴욕 플러싱의 '스트리트 보이'들이 LA 할리우드 스타들을 무너뜨렸다.

뉴욕 메츠는 15일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 방문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9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성공했다. 메츠는 제이콥 드그롬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나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이날 강속구 제구력이 흔들려 고생을 한 드그롬은 1회 2실점 했지만 끝까지 근성을 발휘하며 6이닝 6피안타.3볼넷.7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레인키도 6.2이닝 6피안타.1볼넷.9탈삼진.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드그롬은 매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내며 메츠 팬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주자가 2루 이상에 있는 득점 기회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잔루 8개를 기록하며 끝내 드그롬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날 메츠의 타선은 대니얼 머피의 원맨쇼였다. 1회초 머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다저스 수비의 허점을 찔러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초 머피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쳐냈다.

디비전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는 애초 다저스의 승리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다저스는 올시즌 연봉이 3억 달러가 넘는 최고 부자팀이다. 3억 달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액수다. 반면 메츠는 30개 팀 중 딱 중간인 15위로 1억2000만 달러 수준이다.

양팀 투수진의 연봉은 다저스가 8800만 달러 메츠는 3250만 달러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015년 연봉 3000만 달러)와 잭 그레인키(2300만 달러)의 '원투 펀치'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제이콥 드그롬(55만6875달러) 노아 신더가드(50만7500달러) 맷 하비(61만4125달러) 스티븐 매츠(50만7500달러)로 이어지는 신예 투수진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연초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3선발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커쇼와 그레인키가 두 번씩 선발로 출장해 1~3점만 내주며 역투 2승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3선발인 브렛 앤더슨이 출장한 세 번째 경기에서는 7-12로 대패했다.

메츠는 17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7전4선승제 NLCS에 돌입한다. 컵스의 팀 연봉은 1억3300만 달러로 메츠보다 조금 더 많은 메이저리그 11위. 폭발적인 신예 타선이 주된 무기다. 메츠의 젊은 투수들과 컵스의 젊은 타자들이 대결하는 양상이다. 이번에도 전문가들은 메츠 대신 컵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메츠가 컵스와의 2015년 시즌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7전7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컵스 타자들이 메츠의 투수들을 비교적 잘 쳐낸다는 평가다. 7번의 대결에서 컵스는 27점을 올렸고 메츠는 11점에 그쳤다. 하지만 7번의 경기가 모두 현 메츠 타선에 있는 데이비드 라이트.트레비스 다노(당시 부상 결장) 요에니스 세스페데스(7월 말 영입) 마이클 콘포르토(당시 마이너리그 소속) 등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상황은 달라졌다.

컵스는 또 워낙 한이 맺힌 팀이라 두렵다.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뒤 107년이 흘렀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도 1945년으로 무려 70년 전이다. 메츠는 1986년 우승 뒤 29년이 지났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2000년 뉴욕 양키스에 패했을 때였다. 이번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은 팀들은 모두 한이 많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985년 우승 뒤 3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93년 우승 뒤 22년을 기다렸다. 하지만 컵스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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