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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자유와 사랑③

차재승 / 뉴브런스윅신학대학원 교수
차재승 / 뉴브런스윅신학대학원 교수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3/20 종교 18면 기사입력 2018/03/19 22:51

자유의 4가지 구성요소

지난 칼럼에서 자유의 역설에 관해서 다루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자유의 4가지 요소에 대해서 논하겠다: ①절대 본성으로서 자유 ②세계와 타자와의 관계로서의 자유 ③다른 가치와 상호의존적인 자유 ④신적 자유.

첫째 자유란 인간의 본성속에 존재한다. 자유가 없는 인간이란 그저 사물에 불과하다. 그런데 인간의 본성으로서 자유는 내적 외적 위협 속에 있다. 내적으로 우리의 양심이 우리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할 수도 있고 혹은 우리의 자유를 악에게 내어 줄 수도 있다. 외적으로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 자신의 욕심 두려움 성취 중독 등이 우리의 자유를 앗아가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소유를 제 스스로 내려놓으면 더 깊은 자유를 누릴 수도 있지만 "향유가 가져오는 자유"가 결여되어 있어서 과연 온전한 자유인지 의심할 수 있다. 자유는 빼앗길 수 없는 그릇으로 존재하며 그 자유를 행사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둘째 자유는 타자 세계와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 앞에서 언급한 첫번째 자유의 주체자는 자신이지만 관계성 속에서 존재하는 자유의 주체는 나와 세계 나와 타자와 관계 혹은 심지어 세계와 타자가 주체다. 예를 들어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가치는 긴장속에 있다. 사회 구성원이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개인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한해야만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느냐에 따라 개인주의가 될 수도 있고 전체주의가 될 수도 있다.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전체주의 모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양자 사이에서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설정하느냐라는 아주 어려운 문제에 늘 직면한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현재 누리고 있는 편리함 소유 등을 일정 부분 절제해야 자연과 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유지된 자연이 지금 우리의 자유를 속박해도 시간이 지나면 인간에게 다시 자유를 제공해 줄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자유사이에 긴장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자유란 우리의 본성 속에 존재하는 것이고 또한 대상과 관계 속에 있는 것이지만 자유가 반드시 품고 있어야 하는 고유한 가치들과 함께 존재한다. 즉 자유란 개인과 대상을 넘어서는 보다 초월적이며 비인격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유는 다른 가치에 필수적 요소다. 유대인 포로수용소를 다룬 'The Truce(휴전)'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포로수용소가 앗아간 것은 자유가 아니라 연민이었다고 절규한다. 자유를 빼앗기면 연민 나눔 용서 배려와 같은 고귀한 인간의 가치도 함께 사라진다. 창조성이라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도 자유가 주어져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 반대로 자유는 다른 가치에 의해 비로소 온전한 자유로 완성될 수 있다. 나의 자유가 다른 사람들을 탄압하는데 사용된다면 결코 정의로운 자유라고 할 수 없다. 나의 자유를 위해 타자의 고난과 아픔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존엄을 상실한 자유다. 정의 존엄과 함께 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자유는 개인과 관계를 초월한다.

넷째 신과 관계하는 종교적 자유가 있다. 부정적으로 종교적 자유는 도그마와 결합해서 배타적 탄압 즉 자유에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둔갑할 수도 있고 수행과 좌망 무위를 위해서 세상을 등지면서 내면화되거나 그 역동적 사회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종교적 자유는 인류에게 자유에 대한 새로운 실체와 시각을 던져줄 수도 있다.

"예수께서 자신의 자유를 목숨을 내어놓는 희생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수를 사랑하셨다 (요10:17-18)"는 기독교의 사상은 초월자의 자유에 대한 인간의 사고를 새롭게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기독교의 자유사상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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