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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필수 코스…전 세계 유일무이한 명소

허드슨 강변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허드슨 강변 산책로에서 바라본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원경. [사진 NYC&Company]

허드슨 강변 산책로에서 바라본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원경. [사진 NYC&Company]

퇴역 항공모함 인트레피드의 비행갑판에 전시 중인 F-16 전투기 뒤로 맨해튼의 야경이 눈부시다. [사진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트위터]

퇴역 항공모함 인트레피드의 비행갑판에 전시 중인 F-16 전투기 뒤로 맨해튼의 야경이 눈부시다. [사진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트위터]

허드슨 강변 피어86에 정박 중인 퇴역 항공모함 USS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이 항모는 1943년 진수돼 2차대전과 월남전을 겪은 역전의 용사다. 1974년 퇴역한 이후 1982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항공모함 박물관으로 문을 열어 오늘에 이르렀다. 바로 곁에는 전략 잠수함 USS그라울러, 유럽 하늘을 넘나들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기가 자리를 함께하며 바다와 하늘과 우주에 관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 정신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자녀를 동반한 뉴욕 여행이라면 필수 코스.

항공모함 USS인트레피드

인트레피드함이 어떻게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가미카제 공격과 어뢰 공격을 견뎌냈는지 설명하는 비행갑판과 선체 구조 해설이 흥미롭다. 냉전 시절에는 구 소련을 감시하고 베트남전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미항공우주국(NASA)의 머큐리와 제미니 프로젝트에서 위성체 회수 임무를 수행했다.

◆비행갑판(Flight Deck)=맨해튼의 스카이라인과 허드슨강의 탁 트인 조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비행갑판에는 2차대전 당시 항공모함에서 운용했던 전투기, 냉전 시대 구 소련 영공을 날며 감시했던 U-2 정찰기, 미 공군의 주력 기종이었던 F-16 등이 전시돼 있다. 구 소련의 전투기도 함께 전시돼 있어 관심을 끈다. 갑판 위로 치솟은 함교(브리지)는 항공모함에서 가장 높은 곳. 이곳에 올라가면 갑판에 전시된 각종 함재기와 함께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각종 전투지휘 장비를 볼 수 있는 커맨딩브리지와 함장실, 거대한 항공모함을 움직이기 위한 각종 설비가 갖춰진 네비게이팅브리지 내부도 직접 둘러보며 장비들을 만져볼 수 있다.



◆우주왕복선 파빌리온(Space Shuttle Pavilion)=비행갑판 한쪽에 마련된 스페이스셔틀 파빌리온에는 미국의 우주왕복선 개척사를 보여주는 엔터프라이즈호 프로토타입과 미항공우주국(NASA)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인공위성 등이 전시돼 있어 우주시대 개척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투정보실(Combat Information Center)=격납고 바로 위 갤러리 데크에 위치한 전투정보실은 레이더와 음파탐지기 등 적군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장비와 함께 전투 지휘를 위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항공모함의 핵심 시설이다. 1940년대의 컴퓨터 기술로 만든 암호실과 출격 전 파일럿들이 브리핑을 받는 비행대기실 등이 흥미롭다.

인트레피드함에 전시 중인 스페이스 셔틀 엔터프라이즈호(위). 대서양을 넘나들며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던 콩코드기가 인트레피드함 옆에 전시돼 있다. [사진 NYC&Company/Christopher Postlewaite,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트위터]

인트레피드함에 전시 중인 스페이스 셔틀 엔터프라이즈호(위). 대서양을 넘나들며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던 콩코드기가 인트레피드함 옆에 전시돼 있다. [사진 NYC&Company/Christopher Postlewaite,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트위터]

◆격납고(Hangar Deck)=주 전시실에 해당하는 이곳에는 인트레피드함이 그동안 수행한 다종다양한 임무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물로 가득하다. 특히 전투기 발진 시 파일럿이 겪게 되는 중력가속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G포스 시뮬레이터가 청소년들에게 인기.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2차대전 당시 항모 탑재기 조종사들이 조난을 당했을 때 영어를 모르는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지참한 조난 전단이 전시돼 있는데 한국어로도 표기돼 있어 당시의 치열했던 전황을 되새기게 해준다. 그 아래 1층에 해당하는 서드데크에는 각급 장교와 병사들이 사용하던 주방과 침실, 라운지 등 장기간 함상 생활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차 있다.



전략 잠수함 USS그라울러

인트레피드함 곁에는 사상 최초의 디젤 전략 잠수함으로 핵탄두 미사일 발사 장비를 갖춘 USS그라울러가 정박하고 있다. 이런 전략 잠수함이 일반에게 공개되는 것은 미국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 관람객들이 협소한 잠수함 내부로 직접 들어가 각종 장비와 함께 선원들의 생활 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몇 달씩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승무원들을 위해 모든 것이 최소화, 효율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경이로울 정도다. 박물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긴 줄을 견딜 수 있다면 꼭 들러볼 것. 2018년부터는 박물관 측이 잠수함 내로 들어가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에서 무료 전시(A View from the Deep)를 하고 있다.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대서양을 오가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G-BOAD. 1960년대에 탄생해 2003년 마지막 비행으로 화려한 시절을 접었다. 초음속으로 날기 위해 만든 공기역학적인 설계 기술과 첨단 장비를 갖춘 조종실, VIP 고객들을 실어나르던 안락한 퍼스트클래스 등 내부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관람 정보

◆박물관 운영 시간: 4월 1일~10월 31일 오전 10시~오후 5시(월~금),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11월 1일~3월 31일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입장권 구입: 온라인 또는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뉴욕 관광 패키지 상품(New York Pass 또는 New York Sightseeing Flex Pass)을 구입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패스에는 가이드투어와 스페이스셔틀 파빌리온 입장 요금도 포함되어 있다.

◆박물관 위치: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 12애비뉴와 웨스트 46스트리트에 있는 피어86

◆교통편: A/C/E 전철을 타면 42스트리트 포트오서리티 역에서 내린 후 12애비뉴 쪽으로 15분가량 걸어오면 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M42 또는 M50 노선을 이용할 것. 우버나 옐로캡이 가장 편리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추가 정보: 인트레피드, 그라울러, 콩코드, 스페이스셔틀 등 각각의 전시 시설의 상세 내역과 휠체어.유모차 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intrepidmuseum.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ip 금요일 무료 관람

매달 금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무료 관람 기회가 있다. 비행갑판에서 상영되는 영화 감상, 교육 프로그램, 라이브 공연,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 관찰하기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올해 확정된 일정은 5월 31일, 6월 21일, 7월 19일, 8월 16일, 9월 27일, 10월 25일.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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