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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기대이하

한국 정부의 해외투자 자유화 조기 추진 발표에 따라 미주지역 한인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한국인들의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가 예상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재정경제부가 지난 5월 22일부터 개인이 투자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일인당 100만 달러(부부는 200만 달러)까지 허용하고 이 한도를 2008년부터 완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외환 자유화 조기 추진안'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국인들의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한인 부동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한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한국에서 미주지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K업체가 지난 6월 한국에서 실시한 주택분양 설명회는 많은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실제 계약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또한 S업체 등이 실시한 미주지역 투자 설명회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디더스 부동산의 제이슨 김 대표는 "당초에는 해외투자 자유화 발표로 부동산 거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미주지역 부동산에 대한 실제 투자는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인들의 투자 문의만 증가했을 뿐 계약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한 한국 재정경제부의 '7월중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건수가 51건으로 5월 이전과 비교하면 2배 수준에 이른다'는 발표도 실제 상황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전에는 투자를 하고도 세금문제 등의 이유로 한국 정부에 신고를 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5월 22일 이후에는 신고 건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 투자가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하락 추세때문. 한국 투자자들도 미국 부동산 경기를 잘 파악하고 있어 현재의 상황에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들의 잇따른 미국 부동산 투자 경계 보도도 투자 심리를 꺾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대감으로 한국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했다 본전도 못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 실정"이라며 "사면초가에 접한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국 투자자 유치를 유일한 돌파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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