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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재융자 사기 조심하세요"

모기지 상환불능 소유주에
소유권 이전 조건 달고 갈취

롱아일랜드 곳곳에서 금융 사기범들이 모기지 상환을 못하고 있는 주택소유자를 대상으로 집 소유권을 빼앗는 사건을 저지르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뉴욕주 검찰청은 지난주 "재정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있는 주택소유자에게 재융자를 통해 집을 계속 보유할 수 있게 해준다고 속인 뒤 집 소유권을 빼앗는 사기범들이 있다"며 "이들의 꾀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한편 부당한 경우를 당하면 곧바로 사법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발표했다.

검찰은 현재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사기사건을 저지른 엠파이어 프로퍼티 솔루션(Empire Property Solution) 회사 관계자들 여러 명을 구속한 뒤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구속된 사기범들 중 두 명은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유죄를 시인해 법원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주택 재융자 사기 사건 피해자는 적어도 14가정 이상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신문 등에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자에게 재융자와 함께 크레딧을 회복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 온 주택소유자에게 1년 정도 주택 소유권(deed)을 넘기라고 요구한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소유권을 돌려주고 재융자도 제공해 집에서 계속해서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인 것인다.

그러나 정작 사기범들은 주택소유자가 소유권을 넘긴 뒤 1년이 지나도 소유권을 반환하지 않고 재융자도 해주지 않아 결국 주택소유자 입장에서는 집을 차압 당한 뒤 쫓겨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딩리버에 살고 있는 피해자 존 레만은 "그들은 집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들이 제시한 집 소유권 이전 서류에 서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리 가족의 삶을 파괴했으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고 분통해 했다.

검찰은 현재 수사를 통해 사기범들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 사기사건으로 인해 집을 잃어버린 주택소유자들이 소유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집 주인이 집을 계속 보유하고자 원할 경우 주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주택 재융자를 미끼로 한 소유권 탈취 사기는 기본적인 민생을 위협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최근 연방정부 관련 부서도 뉴욕주 검찰과 함께 사건 수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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