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내가 사는 타운] <39> 예팽크…이민 역사 생생한 상업 타운

브룩해븐국립연구소 둥지로 유명

예팽크(Yaphank)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중앙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면적은 14평방마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브룩해븐타운에 속해 있다.

인구는 지난 2010년 센서스 자료를 기준으로 1772가구에 5945명이다.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롱아일랜드 부촌 동네와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중상층 타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센서스 기준으로 2010년 가구당 중간소득은 9만 달러 가족으로 기준으로 할 때는 10만341달러로 집계됐다.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예팽크는 역시 롱아일랜드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듯이 미국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초반부터다. 본래 '예팽크'는 미국 원주민들 언어로 '강에 있는 뚝(riverbank)'이라는 뜻이다. 지역에 있는 강과 하천에 뚝과 제방 크고 작은 절벽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팽크는 백인들이 정착하던 초기에는 농장과 방앗간 등이 있던 농촌 마을이었지만 19세기 중반 정확하게는 1843년을 전후해 롱아일랜드레일로드가 개설되면서 상업의 중심지가 됐다. 예팽크 타운이 서폭카운티의 정 중앙부에 위치하는 입지조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팽크는 작은 타운이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중요한 시설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17년까지 이 곳에는 연방 국방부 산하 군사훈련소인 '캠프 업튼'이 있었고 이후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7년에는 연방 전쟁부(United States War Department) 산하 원자력에너지위원회(AEC) 관련 시설로 바뀌었다. 현재는 연방 에너지부 산하 조직으로 국가 과학기술의 핵심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브룩해븐 내셔널 래버러터티(브룩해븐국립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예팽크의 인종구성은 백인을 위주로 하되 소수계가 일부 섞여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주민 전체의 85% 정도가 백인이고 11% 정도가 흑인 그리고 나머지가 미국 원주민 등 다른 소수계다. 특히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 주민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들의 조상들을 보면 아일랜드와 독일 영국 폴란드 프랑스 러시아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등 다양하다.

타운에는 서폭카운티경찰박물관과 오래된 방앗간 등 여러 곳의 명소가 있는데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서폭카운티농장교육센터다. 이곳은 서폭카운티 각 학군에서 농업 관련 교육을 할 때 방문하는 체험학습 센터로 일반인들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래된 건초장과 다양한 종류의 가축 등을 모은 소규모 동물원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경작지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1년 내내 계절별로 각종 이벤트와 페스티벌이 벌어져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예팽크는 교육수준도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웃에 있는 타운들과 함께 롱우드 센트럴 학군이라는 통합학군을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데 공립학교 학생 1명 당 1년 교육비 지출이 최소 1만174달러 이상이다.

박종원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