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타운] <51> 매스틱 비치…바다·도시·농장이 모두 인근에
윌리엄 플로이드 생가가 명소
인구 1만4000명, 낭만의 도시
지금의 매스틱 비치가 되기 전 1928년에 시민 모임인 매스틱 비치 부동산 소유주 모임(MBPOA)가 작은 촌락을 건설했다. 2010년에 들어서 이 촌락과 매스틱 비치와의 합병이 논의됐다. 합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매스틱 비치와의 합병을 찬성하는 측은 "촌락이 전혀 관리 되지 않고 있어 도로는 황폐하고 건물은 흉물스럽다"며 "마을과 합쳐지면 타운 차원에서 관리가 되니 훨씬 쾌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 측은 세금의 증가와 땅값이 떨어지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그 해 8월 10일 주민 투표 끝에 결국 합병이 승인됐다.
매스틱 비치 거주민 대부분은 백인이다. 센서스 통계에 의하면 거주민의 88.16%가 백인 5.02% 흑인 아시안은 0.91%에 불과하다. 히스패닉은 10.59%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의 학생들은 윌리엄 플로이드 학군으로 통학한다. 브룩해븐 남쪽의 윌리엄 플로이드 학군은 셜리.매스틱.매스틱 비치.모리체스 네 마을이 속해있다. 이 학군은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학군 중 하나로 꼽히며 초등학교 5곳 중.고등학교 2곳에 총 8700명의 학생이 다닌다.
매스틱 비치의 주요 명소는 '윌리엄 플로이드 생가'다. 앞서 말한 학군의 이름이기도 한 윌리엄 플로이드는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56인의 '미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이다. 1734년 브룩해븐의 매스틱에서 태어나 1821년 웨스턴빌에서 사망했다.
마을에 관광을 왔다면 자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좀더 의미 있게 걷는 방법도 있다. 매년 2월 14일 윌리엄 플로이드 사적지에서 열리는 '그레잇 백 야드 버드 카운트' 행사가 있다. 코넬 조류학 연구소와 야생 동물 보호단체인 내셔널 오듀본 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사적지 내의 숲.잔디.계곡.습지를 걸으면서 말 그대로 마주치는 모든 새를 센다. 집계된 새는 연구자료로 쓰인다. 시간은 오전 9시~낮 12시 참가비는 없다.
마을 거주민을 위한 소소한 행사는 독특하게도 소방서에서 열고 있다. 1935년 자발적으로 조직된 매스틱 비치 소방서는 부활절에 이스터 버니(부활절 토끼)와의 점심식사 행사를 연다. 추첨을 통해 5만 달러 상당의 상금을 지급하는 '메가 머니 매니아' 복권도 판매한다.
심지영 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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