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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54> 베스페이지…성경 속 타운 이름 쓰는 마을

스파이더맨 찰영지 '골든코스트 스튜디오'
US오픈 골프대회 열린 '블랙코스' 등 유명

베스페이지(Bethpage)는 나소카운티 오이스터베이 타운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2010년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5710가구에 1만 6429명이 살고 있다.

베스페이지 거주민의 인종 구성은 백인이 90.8%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은 5.5%로 백인에 비하면 적지만 1%에 간신히 미치는 타인종에 비해 많은 편이다. 마을 평균 연령은 40세로 비교적 젊은 층이 많다. 마을의 평균 연소득은 7만173달러다.

베스페이지라는 이름은 퀘이커교도 토마스 파웰이 성경 속에 등장하는 타운 이름인 베스페이지를 따서 지었다. 베스페이지의 옛 이름은 '베델리타운'으로 1906년 옛 지도 속에 사용된 것을 끝으로 더 이상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1936년부터 1994년까지 베스페이지는 옛 해군 항공전력의 핵심이었던 톰캣 F-14 전투기 등을 생산한 방산업체인 그루먼에어크래프트 본사가 있었다. 1994년 그루먼사는 본부를 이전했지만 시설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행기 충돌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인근 파밍데일 에어포트에서 착륙을 시도하려다 실패한 경비행기 조종사가 '베스페이지 에어포트'로 목적지를 변경했으나 시스템이 이를 그루먼사로 인식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트랙에 충돌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베스페이지의 주요 학군으로는 베스페이지 유니언 프리 스쿨 디스트릭트가 있다. 올드베스페이지.플레인뷰.플레인에지에 속하며 타운으로는 헴스테드 타운에 속한다. 베스페이지 고등학교.존F케네디 고등학교.센트럴불러바드 초등학교.찰스캠페인 초등학교.크래머레인 초등학교가 학군에 포함돼 있다. 학군에는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280명의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

'US 오픈 대회 사상 가장 어려운 골프장'이라 불리는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파밍데일에 속해 있다. 블랙코스를 포함한 레드.블루.그린.옐로 총 5개 코스를 갖춘 베스페이지주립공원이 베스페이지와 파밍데일의 경계에 걸쳐 있기 때문. 블랙코스는 1936년에 개장해 2002년와 2009년에 US오픈 대회가 열렸다. 코스의 난이도가 워낙 높아 미국 내 실력 있는 골퍼들은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하는 코스이면서 그만큼 악명이 높다. 코스 입구에 '매우 어려우니 상급자만 이용하길 추천한다'는 경고문이 부착돼있을 정도.

베스페이지 내의 명소로는 '골드코스트스튜디오'와 '그루먼스튜디오'가 있다. 2013년 두 곳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촬영됐다. 특히 골든코스트는 17만5000스퀘어피트에 이르는 넓은 면적을 활용, 스파이더맨이 일렉트로와 싸우는 장면을 위해 타임스스퀘어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외에 '아메리카갓탤런트' '퍼슨오브인터레스트' '레프트오버' 등이 촬영됐다. '그루먼스튜디오'에서는 2012년 '어벤져스'가 촬영됐다.


심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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