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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재개발에 렌트 폭등 우려"

조닝변경커뮤니티연맹 백서 발간
"저소득층 노인들 가장 타격 클 듯
신축 아파트 최소 50% 서민용으로"

뉴욕시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 서부 지역이 재개발되면 노인 거주자들의 렌트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플러싱조닝변경커뮤니티연맹(FRCA)이 28일 공개한 40여 쪽의 '플러싱 백서(Flushing White Paper)'에 따르면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렌트가 서민용 수준을 뛰어 넘는 주택이 현재 51%에 달하며 최근 렌트가 폭등한 주택은 전체의 74%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렌트 부담이 큰 상황에서 플러싱 서부 지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렌트 폭등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FRCA는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플러싱 조닝 변경과 개발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독립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시정부가 플러싱 서부 지역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자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시정부에 반영시키기 위한 취지로 민권센터.뉴욕한인봉사센터(KCS).퀸즈YWCA를 비롯한 지역 비영리.종교단체들이 참여했다.

플러싱 서부 지역 재개발 사업은 노던불러바드와 루스벨트애비뉴 사이에 걸친 플러싱강 주변 6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빌딩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게 골자다. 1800~2800가구의 아파트와 쇼핑 공간 등 주상복합단지를 개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닝 변경으로 인해 새로 들어서는 주거용 아파트 중 최소 50%는 플러싱 다운타운 주민들을 위한 서민용 주택으로 해야 한다는 게 FRCA의 주장이다. 또 연 소득이 3만4000달러 미만(3인 가족 기준)인 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준이어야지 저렴한 서민용 주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FRCA는 "현재 연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고 있는 주민들은 다운타운 플러싱에서 약 63%에 달한다"며 "이곳 주민들에게 적정 수준의 서민용 주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플러싱 저소득 노인 거주자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백서 발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정래 민권센터 오가나이저는 "플러싱 노년층 인구 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인데, 재개발 시 렌트가 폭등하면 이들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RCA는 저소득 노인 거주자들이 개발로 인해 퇴거되는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개발사업에 노인아파트 등을 포함시키고 시니어센터 확충을 의무화하는 등 노인 거주자 보호 방안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개발사업이 본격 진행될 경우 공기오염, 소음과 교통혼잡 등을 주민들은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플러싱 서부 지역 조닝 변경 및 재개발 사업은 현재 주민승인과정(ULURP) 가운데 사실상 최종 단계인 도시개발위원회의 승인만 남겨 두고 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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