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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세입자 "룸메이트 찾습니다"

치솟는 렌트에 함께 사는 비율 상승
40%로 LA 등 이어 전국서 네 번째

뉴욕시에서 치솟는 렌트로 룸메이트를 찾는 세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가 전국 35개 대도시의 세입자 현황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뉴욕시 세입자 가운데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30.8%에서 9.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LA(45.5%)·리버사이드(43.7%)·마이애미(41%)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역시 2016년 30.2%를 기록, 2000년(22.1%) 보다 8.1%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룸메이트는 배우자가 아닌 근로 연령대(23~65세)의 성인이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연령별로 룸메이트 증가 현상은 사회초년생인 23~29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의 룸메이트 비율은 2005~2016년 11년 사이 39%에서 54%로 빠르게 증가했다. 맨해튼 중심권이나 인근에 거주하고 싶지만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여기에 못미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현상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뉴욕시에서 룸메이트가 증가하는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치솟는 렌트가 지목됐다. 렌트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면서 주거 비용 부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이미 여러 부동산 관련 보고서는 뉴욕시 세입자의 소득 대비 렌트 지출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해 왔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뉴욕시 세입자의 소득 대비 렌트 지출 비율은 2005년 31.4%에서 2016년 41.2%로 9.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연방주택국(HUD)은 월소득 대비 렌트 비율이 30% 이상을 넘는 가구를 '비용 위험 가구(cost-burdened families)'로 분류하고 음식·의류·교통·의료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본다. 이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엔 '심각한 비용 위험 가구(Severe rent burden families)'로 구분해 즉각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한 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적인 뉴욕시 세입자는 렌트 비용 위험 가구로 볼 수 있고 주거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룸메이트 현상은 필연적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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