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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모국 의료 관광 가속화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세미나]
워싱턴대 장서현 박사 강연
외국인 환자 유치 허용 영향

2009년 한국의 의료법 개정으로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들의 모국 의료 관광이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플러싱 글로벌리더십재단에서 열린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 제43차 세미나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모국 의료 관광'을 주제로 강연한 워싱턴대 장서현 박사는 "당시 환자의 소개·알선·유인·사주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던 규정을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한해 환자 유치 행위를 허용하도록 개정하면서 뉴욕·뉴저지 한인 이민자들의 모국 의료 관광도 가속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관련 신문 기사와 광고 급증으로도 증명됐다. 장 박사가 2003~2016년 미주중앙일보와 한국의 중앙일보 등 4개 매체의 '모국 의료 관광 관련 기사 및 광고 수' 추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3년 매체당 10개 미만을 기록했던 기사·광고는 2009년 매체당 최소 50개 이상에서 최대 100개까지 치솟았고 2011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이후 2012년부터 매체당 20~60여 개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들에게 모국 의료 관광은 비싸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미국 의료 진료에 대한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다고 장 박사는 전했다. 그는 한인 이민자들은▶'무릎이 욱신거리다' '콕콕 쑤신다' '배가 찌릿찌릿 아프다'와 같은 다양한 증상을 영어로 표현할 수 없어 답답함을 토로하고 ▶천문학적인 의료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리며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한국 의료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모국 의료 경험자들은 한국의 치과의사가 손재주가 더 좋다는 믿음이 있었고 편리한 예약, 간편한 건강검진, 신속한 검사 결과 등에 크게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인들은 미국 내 의료 진료에서 ▶완벽한 이중언어 통역 서비스의 부재 ▶예측 불가능한 의료 비용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미국 병원들이 한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이중언어 통역사를 교육.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고, 동시에 의료 진료에서 가장 소외되는 자영업자와 스몰비즈니스 종업원을 위한 별도의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고 장 박사는 조언했다.

장서현 박사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시립대(CUNY) 대학원센터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시애틀의 워싱턴대에서 연구원(post-doc fellow)으로 재직 중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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