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시 '홈리스' 학생 10명 중 1명 '사상 최고'

11만4559명으로 8년간 약 두 배로 증가
저소득층 지역 몰려 예산·사회복지사 부족

뉴욕시 학생의 10명 중 1명이 집 없는 '홈리스'라고 발표됐다.

15일 뉴욕타임스는 뉴욕시에 특정한 거주지 없이 보호소나 친척집에서 등교하는 학생이 올 봄 기준 11만455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0년의 6만9244명의 두 배 가까운 것으로, 지난 8년 동안 전체 홈리스 수와 함께 꾸준히 늘었다.

아동 권익 향상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뉴욕아동권익옹호자(Advocates for Children of New York)'의 랜디 리바인 정책총괄디렉터는 "학생 홈리스 문제는 끊이지 않는 숙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홈리스 학생들은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 몰려 있다. 지난 4년간 뉴욕시 총 1800개 학교 중 114개 학교에 집중됐으며 이들 학교의 학생 3분의 1 이상이 특정한 거처가 없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브롱스 10학군의 킹스브릿지국제고등학교는 최근 4년간 재학생의 44%가 홈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홈리스 학생들은 일반 학생보다 학습 부진이나 결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 지난 2015~2016학년도에 셸터에 사는 학생들 중 12%만이 수학 시험에 통과했고 영어 시험은 15%만 통과했다. 또 이 학생들의 지난 2017~2018학년도 결석률은 평균 30일이다. 결석하는 주 원인으로 학교가 셸터에서부터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해 있으며, 셸터 거주 학생들의 절반 만이 같은 보로에서 학교를 다니고 다수는 2~3개의 보로를 통학한다.

증가하는 홈리스 학생들의 수에 비해 이들을 지원하는 예산도 부족하다. 뉴욕시 교육국의 이번 학년도 총 예산은 320억 달러다. 그러나 홈리스 학생들에게 할당된 예산은 지난 2016년엔 103만 달러, 2017년 139만 달러였다. 더불어 사회복지사 마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홈리스 학생들을 위한 뉴욕시 사회복지사 수는 70명으로 홈리스 학생 1660명 당 1명 꼴이다. 또한 할당된 예산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학교 지원에도 사용된다.

리처드 카란자 뉴욕시 교육감은 "매년 약 160만 달러를 투자해 홈리스 학생들을 위한 사회복지사 증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홈리스 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도 부족하다고 전했다. 한편 도이체뱅크(Deutsche Bank)는 최근 홈리스 학생들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