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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뉴저지 한인 대상 잇단 사기
경찰청 전화번호로 정보 요구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찰청 수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버겐카운티 잉글우드클립스 타운에 살고 있는 한인 P씨는 최근 한국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협력팀'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일부 신원정보를 노출하는 피해를 당했다.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P씨는 다행히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외에 크레딧카드 번호 등은 알려주지 않아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P씨는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톨프리 전화번호로 DHL 사무소라며 전화가 와서 내 위조여권과 크레딧카드가 특정한 짐 속에서 발견돼 경찰에 연락을 해야만 한다고 하면서 서울시경으로 연결해 줬다"며 "중후한 특정 지역 사투리를 쓰는 남성이 '수사협력팀 이재진 팀장'이라고 소개해 정말 그런줄만 알았다"고 밝혔다.

P씨는 "인터넷에 나와 있는 서울시경 전화번호와 똑같은 전화번호를 썼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의심을 하지 못했다"며 "내가 신분도용 사기사건(금융사기단) 용의자로 올라 있기 때문에 여권번호, 주민등록번호, 크레딧카드 번호, 주소 등 각종 정보를 달라고 해서 필요하면 e메일로 주겠다고 하니까 전화가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P씨는 나중에 주위에 알아본 결과, 한국에서 경찰청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며 해외에 나와 있는 한인동포들을 상대로 한국 사기범들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에 심한 허탈감을 드러냈다.

한편 뉴욕사법경찰자문위원회 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최근 IT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한인과 유학생(납치 또는 사고 위장) 등을 대상으로 한 한국에서의 보이스피싱 범죄 ▶노인 대상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한 보이스피싱 범죄 ▶금융회사를 사칭한 메신저피싱 범죄 등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르는 전화나 e메일은 받거나 열지 말고, 절대로 민감한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말고, 수상하면 즉시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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