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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스트리트’ 정책에 이웃간 갈등 급증

바리케이드 무시하고 도로 진입 차량 속출
반대 측 “오픈 스트리트가 교통체증 낳는다”
대중교통 이용 늘었지만 여전히 자동차 선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외출 시 보행자·자전거 이용자들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뉴욕시의 ‘오픈 스트리트’ 정책이 주민들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픈 스트리트로 지정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바리케이드로 막혀있는 도로를 자동차 운전자들이 임의로 치우고 도로를 이용하면서 보행자·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욕시 경제재개가 2단계에 접어들어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총 67마일의 도로를 막고 있는 이 정책이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킨다는 운전자들의 비판도 늘고 있다.

29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 스트리트로 지정된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의 러셀스트리트는 매일 도로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치워놓고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과 바리케이드를 원위치시키는 인근 거주자들의 신경전이 이어지다 결국 운전자가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지나가는 일마저 생겼다.



이와 관련 “오픈 스트리트가 늘어나면서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어 좋았으나 최근 운전자들이 바리케이드를 무시하고 도로에 진입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입장을 보이며 정책을 찬성하는 사람들과 “놀이터도 개방된 마당에 아직까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시정부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시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정책은 시 교통국(DOT)·뉴욕시경(NYPD) 관할 경찰서·커뮤니티 단체가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각 구역을 전담하는 인원 배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정책을 무시하고 도로에 진입하는 운전자들을 막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지난 27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GPS 제조업체 톰톰에 따르면 뉴욕시가 경제재개에 돌입한 6월 8일부터 대중교통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민들은 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TA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전철 하루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에 비해 이용객이 89% 감소했다.

반면, 교량·터널을 지나는 자동차 교통량은 전년 동기대비 20%밖에 감소하지 않았으며 교통혼잡도는 평균 35~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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