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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푸틴에게 달려가다

러시아 금융지원 검토 발표
국제경제포럼서 양국 회담
IMF "부채 상환 연장 못해"

러시아가 그리스에 금융지원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19일(이하 현지시간)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그리스의 부채 위기를 풀기 위해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제시하는 모든 해결책을 지원할 것"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그리스의 투자 프로젝트와 교역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치프라스 총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달 말 만기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16억 유로의 채무를 갚는 데 필요한 차관 제공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담 후 금융지원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이렇게 '푸틴에게 달려간 치프라스'를 바라보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리스가 지중해와 유럽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차관을 제공하는 대신 그리스 주요 항구들의 이용권을 챙기는 등 러시아가 얻을 것도 많기 때문이다.



치프라스는 19일 경제포럼에서 "그리스의 부채 문제는 유럽 전체의 문제"라며 EU 전체에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그는 "EU가 현재 그리스와의 결속을 보여줄 것인지 아무런 이득도 없는 긴축정책을 고수할 것인지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가 회원국으로 있는 EU는 결속 민주주의 사회적 정의 등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리스는 이달 만기되는 IMF의 16억 유로 채무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빠진다. 이는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8일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그리스는 디폴트를 맞고 더 이상 유에 기간이나 상환 시기를 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그리스는 이달 4차례에 걸쳐 상환해야 하는 부채 15억3000만 유로를 오는 30일 갚겠다고 IMF에 통보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72억 유로 규모인 구제금융 마지막 분할금을 받지 못하면 오는 30일 채무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IMF 등은 구제금융 지원의 조건으로 그리스에 긴축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에서 연금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라며 "이는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반면 치프라스 총리는 IMF 등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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