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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늑대' 원격 조종, 세계 곳곳서 테러

IS 1주년 '사이버 매트릭스'
월 평균 1000여 명 가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칭 중세식 칼리프 통치국가 수립을 선언한지 29일(현지시간)로 정확히 만 1년이 됐다.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의 공습과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쿠르드족 민병대 등의 대대적인 반격에도 불구하고 점령 지역의 크기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무장세력과 연관이 없는 민간인들의 테러와 IS 가담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각기 다른 3개 대륙에서 일어나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테러 소식은 모두 IS와 관련돼 있다.

쿠웨이트 시아파 사원 테러와 달리 튀니지 관광도시 수스와 프랑스 리옹에서 일어난 테러 용의자들은 최근 단기간 동안 IS의 영향을 받아 단독으로 테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 테러범인 사이프 레즈귀(23)는 농경마을 출신 전기공학도로 이번 테러에 앞서 이슬람주의자 성향을 전혀 보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친척들은 "인터넷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지만 이렇게 끔찍한 테러리스트로 변모한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친구들도 "어떠한 극단주의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튀니지 보안당국에 따르면 레즈귀는 IS의 급진주의 사상을 접하게 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며 다른 급진주의자들과의 소통도 인터넷으로만 해왔다.



리옹에서 자신의 고용주인 에르베 코르나라(54)를 목 졸라 살해한 후 다시 참수해 효시하는 엽기적 범죄를 저지른 야신 살리(35)도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이 살리의 자택과 소지품, 주변인 등을 수사한 결과 위험한 물건이나 테러단체와 소통한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살리가 과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가 있지만 이번 테러는 특정 무장세력과 연계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살리가 인근 화학 공장 폭발과 살해 모두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일환으로 계획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원한으로 살해를 저지를 후 테러처럼 꾸민 것인지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IS가 인질을 살해하는데 즐겨 쓰는 참수를 저지른 점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S의 대변인은 지난 23일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도 성전(지하드)과 순교에 적극 참여하라며 테러를 독려했다. 이들이 테러를 일으킨 지난 26일은 IS가 순교일로 지정한 날짜이다. 이처럼 평범한 삶을 살다가 IS의 선동에 급속도로 영향을 받아 스스로 테러를 일으키거나 생활 터전을 떠나는 일은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IS의 영향을 받은 마이클 지하프-비보가 처음으로 IS 장악지역이 아닌 해외에서 ‘외로운 늑대’ 테러를 일으켰다. 이후 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의 린트 초콜릿카페 인질극과 프랑스 낭트 차량돌진 사건, 지난 2월 덴마크 코펜하겐 '표현의 자유' 토론장과 유대교 회당 연쇄 테러, 이달 중순 뉴욕 압력솥 폭탄테러 미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나 테러 미수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IS와 연계된 범인들이 풍자주간지 샤를리에브도 테러와 유대인 상점 인질극, 공원 총기난사 사건을 같은 날 일으켜 도시 전체가 혼돈에 빠지기도 했다.

테러 외에 자기 자신은 물론 친구나 가족들을 데리고 IS의 장악지역인 시리아나 이라크로 출국하는 사람들의 행보도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 전사로 활동하려는 청장년층의 남성 뿐 아니라 10~30대의 젊은 여성들도 다수 IS 가담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1월 IS에 물질적인 지원을 하고 시리아로 향하려던 10대 소녀 새넌 콘리(19)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지난 2월에는 친구인 영국 10대 여학생 3명이 함께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지난달 20대 호주 여성인 재스미나 밀라바보프(26)가 두 아이를 버리고 시리아로 향했으며 지난 15일에는 30대 영국인 세 자매가 3~15세 자녀 9명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영국 전역이 충격이 휩싸였다.

IS는 이렇게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가담자 수가 월평균 1000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IS에 몸담고 있는 외국인 대원수는 약 2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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