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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묻고 기자들이 답합니다]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잔혹함에 알카에다 등 돌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11/18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5/11/17 17:35

누구나 이슬람 통치자 자격 주장
고대 '칼리파' 국가 재건 목표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현장에서 경찰이 수사를 펼치고 있다. [AP]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현장에서 경찰이 수사를 펼치고 있다. [AP]

ISIL, ISIS로 이름 바꾸며 세 키워
미국, 국가 불인정 IS로 안 써

참수·생매장 등 잔혹함에
다른 이슬람 단체와 대척


Q 프랑스 파리에서 132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IS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란 '이슬람국가'를 뜻하는 Islamic State의 약자입니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본거지로 둔 급진 무장단체입니다. 단체 명에 '국가'가 들어있지만 단순한 단체명입니다. 일단 IS는 이슬람교의 종파상 수니파에 속합니다. 이슬람교에는 80%이상이 속해있는 수니파와 그 나머지인 시아파 등 두 가지 종파가 있습니다.

시아파는 이란에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기원이 있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이슬람교의 시조인 '마호메트'가 죽은 후 그의 후계자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수니파는 마호메트와 혈연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이슬람의 통치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보지만 시아파는 마호메트가 남긴 유일한 남자 혈육인 알리의 혈통만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수니파의 종교 노선은 외국인도 허용하는 융통성 때문에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교를 수용하는 반면 시아파는 유일신 고백과 라마단 중 금식 성지 순례 등의 교리와 종교전쟁을 강조합니다. 다소 폭력이 있더라도 전쟁을 감수하자는 주장으로 상당히 호전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문제를 일으키는 IS는 수니파에 속합니다.

IS의 목표는 고대 이슬람 국가와 같은 '칼리파' 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칼리파란 마호메트를 계승한 절대군주로 정치와 종교를 아우르는 지도자를 말합니다. 이 칼리파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통치하는 국가가 바로 칼리파 국가입니다.

IS의 역사는 미국과 소규모 국가의 연합체가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실각시킨 2003년 발발한 제2차 '걸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다양한 반란 연합체가 창궐했던 가운데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인 알카에다(al-Qaida)가 새롭게 구성된 이라크 정부에 들어서게 됩니다. 1999년 '유일신과 성전(JTJ)'이라는 단체로 결성된 IS는 2004년 알카에다에 합류해 이라크 지부(AQI)로 세를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알카에다는 2004년 6월 한국인 김선일씨를 납치 살해했던 조직이기도 합니다. 2006년에는 이라크내의 여러 극단주의 조직과 연합한 이라크 이슬람 국가를 구성합니다. 처음에는 이라크와 요르단 및 레바논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을 뜻하는 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Levant)로 시작해 2011년에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시리아에 개입해 세력을 넓혔고 2013년에는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로 이름을 바꿉니다. 2014년 6월 29일 칼리프 체제하의 IS를 선포합니다. 결국 ISIS와 ISIL은 IS가 세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IS가 종전 테러단체인 탈레반 등과 다른 점은 지하에서 은밀히 활동하던 과거와 다르게 '국가'를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는 이슬람국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IS라고 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ISIL로 통일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각 사의 판단에 따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ISIL' 알아라비아는 'ISI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Islamic State'로 표기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스는 'ISIS'와 'ISIL'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ISIL'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도 'ISIS'와 'ISIL'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IS는 아부 바카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라는 1971년 바그다드 북쪽 사라마 출신으로 알려진 지하디스트(jihadist.이슬람 성전 전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IS는 알 바그다디가 이슬람교의 시조인 '마호메트'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03년 미국의 침공 직후 이라크의 저항세력으로 등장하며 4년간 미국 캠프에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인권 시리아 전망대(OSDH)에 따르면 5만명의 전투요원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며 이라크에서는 8000~1만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시리아 영토의 25%와 이라크의 4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IS는 서구 문물 즉 통치제도와 옷차림 등을 부정하고 전통적인 테러단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훨씬 더 강력하고 잔혹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참수와 죄수들에 대학살 기독교인들을 멸절하려는 시도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들의 규율 아래 여러 단체들에 폭력을 행사하는 잔혹한 성향은 IS의 초기 형태 즉 이라크의 알카에다에 이미 내제돼 있었으며 이는 2007년 이라크 군사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합니다. 급기야 지난해 8월에는 UN이 "IS가 1500명의 소년 소녀를 성노예로 삼기 위해 납치했다"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성명서에 따르면 납치 대상은 IS가 장악한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살고 있는 야지디족과 투르코멘족 등 소수 민족뿐 아니라 기독교 신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S는 같은 달 야디지족 500여 명을 산채로 매장해 죽였으며 여성 300여 명을 성노예로 납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IS의 이데올로기와 잔학 행위는 다양한 이슬람 지도자와 단체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알카에다 조차도 등을 돌릴 정도라고 합니다.

조지타운대의 브루킹스연구소 내 중동 정책을 위한 사반센터의 연구책임자인 대니얼 바이만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IS가 알카에다와 사이가 좋지 않다"며 "두 독립 단체가 한때는 동맹체였으나 '철천지 원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만은 또 "알카에다와 IS는 전략과 전술 리더십에서 차이를 지닌다.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는 참수와 십자가형도 서슴지 않고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멀리 있는 적인 미국을 공격한다'는 신조를 무시한 채 지역정권과 경쟁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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