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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검거 작전…7명 체포, 2명 사망

[뉴욕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11/18 07:54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서 테러 설계자 검거

“갑자기 총을 발사하는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어요. 아이들도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렸고, 그 후로도 20~25분간 총탄이 빗발쳤습니다.

프랑스 경찰의 테러범 검거 작전이 펼쳐진 생드니 지역의 주민 나빌 게람(36)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18일(현지시간) 오전 4시20분. 프랑스 경찰이 파리 북부 외곽지역인 생드니의 코르비용가의 한 아파트를 덮쳤다.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진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불과 2.4㎞ 떨어진 아파트에 테러범들이 몸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AP는 이번 검거 작전의 목표가 파리 테러를 설계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검거였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과 군·소방 병력은 이날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 용의자들이 단체로 은신해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아바우드가 최소 5명의 무장한 용의자들과 함께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파악한 상태였다. 경찰과 군 병력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도주로로 활용될 수 있는 지역을 전부 봉쇄했다. 지역 주민들 또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했고 생드니 지역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총 7시간에 걸친 작전으로 용의자 2명이 숨지고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숨진 2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은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살한 여성으로 프랑스 BFMTV는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친척"이라고 보도했다. BFMTV는 프랑스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아바우드를 숨겨준 것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을 며칠 전부터 감시해왔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제압한 용의자 중에는 파리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테러 직후 벨기에로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테러 당시 현장 영상을 판독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존재가 드러난 ‘9번째 용의자’도 포함돼 있다고 AP는 전했다.

CNN은 잡으려는 경찰과 벗어나려는 용의자들 사이에 총격전과 함께 최소 7번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속옷차림의 용의자 한 명이 은신처에서 경찰에 끌려 나온 것을 마지막으로 프랑스 정부는 ‘작전 종료’ 를 발표했다. 작전이 종료된 아파트에서는 경찰 특공대가 철수했고 디지털포렌식 팀이 진입해 현장을 보존하는 한편 테러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했다. CNN은 "테러범이 파리 테러 현장에 흘린 휴대전화가 이번 작전의 단초가 됐다"고 보도했다. 검거 작전이 펼쳐지는 동안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총리·내무·국방장관 등과 함께 엘리제 궁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했다.

검거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최소 5명의 경찰이 다쳤고 군경 한마리가 죽었다. 프랑스 경찰은 중무장한 특공대와 군 병력의 지원을 받아 검거 작전을 펼쳤지만 IS 또한 소총과 폭탄조끼 등 각종 무기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의 대대적인 테러범 검거 작전이 펼쳐진 생드니는 2011년 기준 주민의 36%인 3만 9000명이 외부인으로 구성된 이민자 집단 거주 지역이다. 파리 시내와 가까울 뿐 아니라 임대료가 싸다는 점 때문에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등 옛 프랑스 식민지의 이민자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1970년대 프랑스 정부가 1만 세대 이상의 영세민용 아파트를 건설하며 이민자들의 게토(격리지역)로 변했다.
생드니는 2005년 인종차별과 만성적인 실업으로 인한 사회적 불만이 폭발하면서 이민자 폭동이 일어났던 지역과 인접해 있다. 생드니에 거주하는 학생 대부분이 정식 교육과정을 밟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의 이민자 통합 정책이 실패한 사례다. 5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 더해 주민 대다수가 빈곤층이란 점 때문에 프랑스에서 강력범죄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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