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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남중국해 합동훈련... 미국은 서태평양에서 맞불

중국 상륙부대 동원 역대 최대
러시아는 구축함.예인선 파견
미국, 핵항모 주축 1만8000명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중국.러시아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은 서태평양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이 해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규모 훈련이다.

중국 해군 기관지 해군신문의 량양(梁陽) 대변인은 12일부터 19일까지 중국과 러시아가 남중국해에서 '해상연합 2016' 훈련을 실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 중.러 해상합동 훈련으로 계획된 이번 작전에서 양국은 섬 방어 및 상륙 작전을 포함한 해상 방어와 구조 훈련을 펼칠 것이라고 량 대변인은 밝혔다.

올해 훈련엔 양국의 군함과 잠수함.항공기.헬기 및 상륙부대가 참가한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 태평양함대 소속 우달로이급 미사일 구축함 두 척, 대형 상륙함 한 척, 예인선 한 척 등으로 구성된 전단을 파견했다. 량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중.러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례 합동훈련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2년부터 매년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해왔지만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치열했던 2014년엔 인근 동중국해에서 중.러 합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USPACOM)는 12일부터 23일까지 괌과 마리아나제도 인근에서 해상 훈련 '용감한 방패 2016'를 실시한다. 2006년부터 2년마다 치러지고 있는 이 훈련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주축으로,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 및 상륙준비전단, 항공기 180여 대, 미 해군.공군.해병 병력 1만8000명이 참여한다. USPACOM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훈련은 작전 지역 내 적 탐지 및 추적부터 해상.육상.공중.사이버공간에서의 교전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합동 작전"이라고 밝혔다.

중.러와 미국이 비슷한 시기에 인접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벌이는 것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양측의 무력 과시로 해석된다. 지난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동 훈련은 중.러의 안보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PCA의 남중국해 판결에 불응하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USPACOM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은 지역 내 미군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맹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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