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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색 짙은 트럼프 "성추행 주장 거짓말쟁이 모두 고소"

게티즈버그서 '취임 100일 구상'
"오바마의 행정명령 모두 취소할 것"
클린턴, 유색인종.젊은층 투표 독려

24일 미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진영이 '투표율 전쟁'에 돌입했다. 클린턴 진영은 대통령부터 하원의원까지 투표 독려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선거에서 패배하는 유일한 경우는 투표하지 않는 것"이라며 '불투표=패배'로 지지층을 압박했다.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은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 걸기, 가가호호 방문 등이 막판 최우선 전략"이라고 본지에 밝혔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캠프가 '조작된 선거 시스템'을 주장하는 선거부정론을 대량으로 퍼뜨리는 전략으로 나섰다고 캠프 내부 문건을 인용해 전했다. 지지층을 자극해 투표장으로 이끌려는 극단적 캠페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며 흑인 투표율이 치솟았던 2008년과 2012년을 예외로 하면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에선 백인 투표율이 비백인보다 높다. 또 젊은 층은 낮고 장노년층은 높은 '청저노고(靑低老高)' 투표율은 지구촌의 공식이다.

클린턴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비백인, 젊은 층에 몰려 있다. 워싱턴포스트.ABC뉴스가 지난 16일 발표했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은 클린턴 39% 대 트럼프 52%로 트럼프가 크게 앞선다. 클린턴은 대신 비백인 유권자에서 몰표(71%)를 얻어 트럼프(17%)를 밀어냈다. 연령별로도 2030세대(18~39세)는 클린턴(55%)이 트럼프(29%)를 주저앉히는 표밭이지만 4060세대(40~64세)는 트럼프(48%)가 클린턴(44%)을 앞선다.

투표율은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경합주에서 위력적이다. 2000년 대선 때 앨 고어 후보는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537표 차로 패하며 대선에서 졌다.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 선거인단 25명을 가져갔는데 부시가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전체 선거인단 과반수)을 겨우 한 명 넘긴 271명이었다.



한편 트럼프는 22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유세에서 경제와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취임 100일 구상'을 밝혔다. 게티즈버그는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연설을 했던 곳이다. 트럼프는 링컨의 연설을 염두에 둔 듯 "워싱턴의 해로운 것들을 제거하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정부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이 나라를 위한 잠재적 재앙"이라며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불공정하게 미국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외국의 불공정무역을 조사하도록 명령하겠다", "셰일(가스)과 석유, 천연가스를 포함해 모든 미국의 에너지자원 생산에 대한 규제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모든 비헌법적인 행정명령과 지시들을 취소하겠다"고 언급했다. 20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 범죄자들에 대한 추방을 시작하며, 이민 심사를 안전하게 할 수 없는 국가로부터의 이민자 수용을 중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해 "모든 거짓말쟁이는 선거가 끝나면 소송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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