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 '1위'

좋은 학군과 맑은 공기 살기 좋은 환경이 가장 큰 이유
캐나다 주택구매자 세금부과 영향…시애틀로 방향 선회

시애틀이 중국인 주택 구매자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높은 지역 중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의 발전과 더불어 해외 주택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중국인들이 시애틀 지역 부동산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애틀 주택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선호하는 투자 지역인 캐나다 밴쿠버가 지난 7월 해외 주택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세금을 적용한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은 좀 더 넓은 시야로 다른 지역들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 바이어들을 위한 최대 부동산 사이트 주와이닷컴이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개월 중 4개월간 미주 지역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지역은 시애틀이었다.

역사적으로 시애틀은 LA나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중국인들에게 관심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캐나다 밴쿠버가 15%의 새로운 세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적용하게 되자 시애틀 지역으로 눈을 돌린 중국인 구매자수가 2배로 늘었으며 그 중에서도 킹카운티 지역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아졌다.

시애틀 지역이 꾸준히 인기가 높은 이유는 좋은 학군과 맑은 공기 등 가족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테크 선도 기업들로 인해 잠재적 경제 효용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윈더미어 부동산업자 안나 라일리는 “최근에는 밴쿠버 부동산업자가 이 지역 건물들을 보여주기 위해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마치 한 곳에 물을 막자 다른 곳에서 터지는 격으로 특히 이스트사이드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구매 활동이 왕성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부지역 도시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왔던 것에 비해 다소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던 퓨젯사운드 지역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리얼로직스 소더비즈의 해외 구매 전문 브로커 메이 양은 “중국 바이어들은 마음에 드는 건물이나 주택을 찾는 경우 바로 현금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이 지역 주택가격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판매자 입장에서는 바로 현금을 받고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으므로 무척 즐거운 일이겠지만 이 지역 구매자들에게 중국 투자자들은 매우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