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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저소득층에게 가장 불평등한 도시

시애틀 기반 경제연구기관 EOI, 주 15개 도시 대상 조사

교통 정체를 비롯해 높아진 물가와 높은 세금 등으로 인해 점점 시애틀 주민들의 재정적 부담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기반의 경제 연구 기관인 EOI가 워싱턴주 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소득에 따른 주민들의 세금을 계산한 새로운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은 전국에서 가장 저소득층에게 불평등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말은 저소득층에게 부과하는 세금이 타 도시에 비해 매우 높게 책정된 탓에 수입이 적은 가정은 더욱 살기 힘들고 고소득층은 더욱 살기 편해지는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지는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제 보고서에 의하면 예를 들어 시애틀에서 연소득으로 2만5000달러를 벌고 있다면 전체 소득 중 17%의 세금 혹은 지역세 및 주정부 세금을 통틀어 약 4200달러를 일반적으로 납부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소득 수입자들은 약 1만1000달러를 세금으로 내게 된다. 이 같은 결과는 15곳의 타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사이에 약 12.6%의 세금 격차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벨뷰도 시애틀에 이어 세금이 워싱턴주 도시들 중 2번째로 주민들에게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시애틀과 벨뷰에 이어 렌튼이 3번째로, 킹카운티 지역 내에서도 저소득층 주민들이 세금을 많이 내는 지역이다.

이스트 워싱턴지역에서는 스포캔이 가장 저소득층 수입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는 도시이며 그 뒤를 이어 야키마, 그리고 웨나치이다. 스포캔과 같은 경우 15개의 도시 중 부자와 빈곤층 사이에 발생하는 세금차가 약 7%이다.

이번 경제 보고서의 작성자인 EOI 메튜 크러셋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워싱턴주 세제가 소득에 따라 얼마만큼 달라지는 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시애틀 저소득층 세대가 느끼는 이 같은 부담은 야키마의 같은 수입자가 느끼는 부담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싱턴주는 현재 주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소득세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에게 평등하게 부과되는 소비세와 판매세에 대한 의존이 높은 만큼, 이와 별도로 새로운 공격적인 세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저소득층이 타 도시에 비해 이처럼 높은 세금을 나타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재산세다. 시애틀의 재산세 자체는 사실 타 도시들에 비해 가장 낮은 지역 중 한 곳이지만 이에 비해 높은 주택 가격이 그 원인이다.

이와 같은 경우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큰 영향이 오지 않지만 시애틀 지역에서 아파트나 주택을 렌트하는 세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재산세가 올라 갈수록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모든 세금에 대한 부담이 월 렌트비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시애틀시의 높은 렌트비는 건물과 관련된 모든 세금이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의미이며 이 모든 부담은 온전히 세입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시애틀 지역 원베드 아파트에 사는 연 소득 2만5000달러의 세입자가 월 1390달러를 내고 산다면, 거의 매달 약 210달러 혹은 월 렌트비의 15%를 건물 재산세로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입자와 같은 경우 연간 약 2500달러 이상을 재산세로 내고 있는 것이다.

25만 달러의 연소득을 가진 개인 혹은 세대가 시애틀에 약 68만5000달러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약 6300달러를 재산세로 내야한다.

벨뷰와 같은 경우 시애틀에 비해 판매세와 자동차 등록세 등이 다소 낮아 재정적인 부담이 덜 되는 지역이다. 이 도시와 같은 경우 15곳의 워싱턴주 지역도시들 중 가장 부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지역으로 특히 고급 주택을 가진 소유주들이 이에 해당된다.

시애틀시가 높은 판매세를 적용시키고 있지만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평하다고 믿는다. 부자나 빈공층이나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똑같은 세금을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EOI 크러셋 국장은 이에 대해 만약에 누군가가 당신보다 10배 이상의 소득을 번다고 해서 10배 이상 반드시 쓰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결과적으로는 고소득층은 이 같은 수익을 대부분 더 많은 수익을 위해 투자금으로 쓰거나 저축한다고 지적했다.

이 경제 보고서에서 세무청의 세대별 연간 소비세 지출액 계산법을 바탕으로 도출한 수치에 따르면 2만5000달러의 연소득 수입자가 연간 지불하는 소비세는 약 824달러이며 25만 달러의 연소득 수입자와 같은 경우 2670달러였다.

즉, 두 세대의 소득은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반드시 소비를 10배 이상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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