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문화센터 콜라보 공연 ‘동방의 별들’ 대성황
한.중.일 문화예술단이 하늘에서 바라본 '동방의 별들' 이름은 ‘아름다운 동행’
한국 대표팀인 ‘샛별예술단(단장 최시내, 사진 오른쪽)이 웅장한 북의 합주로 문을 연 하늘은 하나님 천지창조의 소리 '태초에...'로 '운행'하며 빛이 됐다.
표정, 몸짓, 손짓, 발품새 등이 나라마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음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동고동락’의 문화예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종류가 다른 악기와 소품도 한데 어우러지고, 문화의 이해와 풀이도 저마다 상이하지만, 한.중.일 커뮤니티 문화예술팀이 펼쳐보이는 공연마다 어울림과 색다름의 미학은 뚜렷했다.
특히 샛별예술단이 선보인 아리랑 곡조와 데이브 브르벡의 ‘테이크 파이브’의 절묘한 접목은 한인 커뮤니티 문화예술의 콜라보 파워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했다.
소리의 힘에 절제와 강약이 어우러진 각 나라의 북 연주는 소리와 동작의 끊고 이어짐이 한데 모아져 '치는 소리'에도 가락, 장단, 리듬, 운율의 콜라보에 율동까지 이국적인 색채로 덧입혀졌다.
넘나들고 건너가고 이어지고 어우러진 각 예술단의 공연 모습에 환호와 박수갈채가 끊임없이 이어졌던 이유다.
관객들은 연속되는 색의 움직임에 가락이 얹혀지는 몸짓 속에서 한국인, 중국인 그리고 일본인 저마다의 꿈과 소망을 별처럼 읽어내는 듯했다.
나름의 자긍심이 느껴지는 무대, 다르고 또 같은, '따로 또 함께'의 조화 무대를 단연 콜라보라 부를만했다.
옥의 티도 있다. "지친 몸을 끝까지 흐트러뜨리지 않는 샛별예술단 청년들의 대견한 모습을 내내 지켜보는 가운데도 중국과 일본 커뮤니티가 부러운 것은 한인 커뮤니티 공관장, 단체장, 주민들의 참여가 너무 저조하는 것이다. 여전히 바쁜 시애틀총영사관의 이유있는 변명과 각 단체장들의 버거운 일정도 이해는 되지만 너무 적은 한인들이 참석해 공연을 마치고 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여간 씁쓸한 일이 아니다"라며 한 참석자가 전한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
'우리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한국사람들, 다른 문화를 향유하는 기본 태도마저 상실된 커뮤니티 현실의 한구석을 바라보며 답답해 하는 건 기자만의 유별남일까. 그럼에도 옥의 티만은 분명타!
“옛날 생각이 나 더 감동적이었다”며 다양성의 감동을 설명하고 "너무 행복하다”는 화교 출신 Yu Yi 씨. 11살에 한국을 떠나 이곳에서 42년을 살았다는 그의 들뜬 표정만큼은 내내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주완식 최지원 송명수 오시은 김영경 그리고 몇몇 분들의 얼굴이 참 특별(!)해 반가웠다.
'현장 속에서 진화된다'는 문화집단 오찾사 송명수 단장의 말을 믿어본다.
토마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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