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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역 총격사고 동영상 공개에 파장

사고 당시 상황 고스란히 담겨

사망자 유가족들 ‘살인’ 주장

지난달 3일 웨스트 오클랜드 바트역 인근에서 바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1명이 숨진 총격사건 <본지 1월 5일 a-3면 보도>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바트경찰이 지난 21일 공개한 동영상은 사건 당시 총을 발사했던 조셉 매튜 경관의 몸에 부착된 바디캠으로 촬영된 것으로 매튜 경관이 웨스트 오클랜드 바트역 인근 도로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던 샤림 틴들(28)에게 다가가 총을 발사하기까지 약 1분여간의 상황이 담겨있다.

동영상을 보면 매튜 경관은 바트역에서 틴들과 또 다른 한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던 체스트 스트리트로 뛰어갔고, 이들에게 손을 들라고 말한 직후 총을 발사했다. 총격 직후 샤림 틴들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샤림 틴들의 유가족들은 바트경찰이 과잉대응으로 인한 살인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가족들은 “당시 샤림은 등 뒤에서 자신에게 총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 왜 총에 맞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유가족들의 변호사인 존 버리스씨도 “동영상을 보면 총격 당시 샤림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샤림이 비무장상태임을 강조했다.



일부 주민들도 동영상이 공개된 뒤 경찰의 과잉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인권운동가들은 유가족과 함께 바트 이사회를 찾아가 조셉 매튜 경관을 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바트 경찰에 의한 총격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당시 22세였던 흑인 남성 오스카 그랜트도 프룻베일 바트역에서 무방비 상태로 바트 경관인 요하네스 메즐리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메즐리 경관을 당시 살인죄가 아닌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처벌됐고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시위를 펼치는 등 큰 사회문제가 됐었다.

한편, 샤림 틴들의 유가족들은 바트경찰 당국은 물론 조셉 매튜 경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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