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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후쿠시마) 2·4호기도 추가 폭발…방사능 피해 '초비상'

연간 피폭한도의 470배 방사선 검출
"수일내 또 강진 온다" 공포 계속

규모 9.0의 초강진과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덮친지 5일이 지났지만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 정도의 참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5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와 4호기가 잇따라 폭발해 방사능 피해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미 1호기와 3호기는 지난 12일과 14일 각각 폭발한 상태다.

인명피해는 14일 오후 현재 공식집계된 사망자 수만 5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한인 2명도 포함됐다. 일본 언론은 실종자를 포함해 사망자 수가 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수일내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예상돼 일본 열도는 공포의 도가니에 쌓인 상태다.

▶원전 추가 폭발 = 15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호기의 폭발사고에서는 격납용기가 손상돼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다.

이에따라 1~2차 폭발사고보다 피해가 훨씬 클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선 2차례의 폭발사고 당시에는 원자로를 감싼 건물 외벽이 파손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지만 격납용기에는 이상이 없었다.

간 나오토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격납용기 손상 문제와 관련 "제1원전에서 20~30km 주민들도 실내에 대기하라"면서 앞으로 추가 방사성 물질이 10시간 안에 바람을 타고 도쿄로 날아 올 수 있다며 현지의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원전 폭발사고와 관련 최악의 상황으로 일부 원자로에서 노심용해 현상이 발생하고 격납용기가 손생돼 방사능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되는 것까지를 상정하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조셉 시린손 연구원은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될 경우 원전에서 수백에서 수천km 밖의 지역까지 심각한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쿠 미치코 뉴욕시립대 교수도 "수소 가스가 폭발해 원자로 격납용기를 손상시킬 경우 우라늄 연료봉과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으로 누출될 수 있다"면서 "체르노빌 참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인 2명 사망 확인 = 한국 외교통상부는 14일 정오(현지시간·SF시간 13일 오후 8시) 일본 대지진으로 이모(40)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우리 교민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같은 현장에서 재일한인동포 김모(43)씨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 히로시마 총영사관에 따르면 사망자 이씨는 일본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으로서 지난 11일 지진발생 당시 일본 동북부 이바라키현 소재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굴뚝 증설공사 작업중 추락해 사망했다.

이씨의 시신은 구조대의 현장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여진 임박 초긴장 = 11일 규모 9.0의 강진에 이어 대규모 여진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소문으로 일본 열도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다.

일본 지진 당국은 앞으로 수일내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해양지질학 연구소측은 또 다시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8 이상의 초대형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해양지질학 연구소의 이반 티호노프 박사는 "지난 11일 규모 9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고 난 뒤 하루 동안 규모 5~7의 여진이 170여 차례나 발생했지만 규모 7.2 이상의 강력한 여진은 없었다"며 "이는 일종의 공백기로 자연에선 이례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규모 8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날 것이 예상되며 그 시점은 1주일 후나, 한 달후, 아니면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티호노프 박사는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을 예로 들며 당시 규모 9.1의 대지진이 발생하고 3개월 뒤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8.6의 강력한 여진이 일어났음을 상기시켰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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