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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아나 스테파노바, “호두까기 인형” 뒤의 열정의 댄서

이안나 기자/현정화 인턴기자
이안나 기자/현정화 인턴기자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2/12/15  4면 기사입력 2012/12/21 05:28

볼쇼이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에서 예술감독으로
본보 단독후원 22일 오후7시 토론토 예술센터서 정상의 무대

한 해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즈음이 되면 많은 이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분주하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사와 공연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찾는 이들에게 꼭 놓치지 말기를 권하고픈 아름다운 공연이 있어 소개한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화려한 의상, 실제로 코가 자극되는 듯한 달콤한 과자내음의 환상,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들과 한 순수한 소녀의 이야기 속으로 모든 연령대의 청중을 꿈의 동화속으로 안내할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호프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발레곡으로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출신의 타티아나 스테파노바 예술감독의 지휘하에 토론토국제발레단(Toronto International Ballet Theatre)에 의해 22일(토) 저녁 7시 토론토 아트 센터(Toronto Centre for the Arts, 5040 Yonge St., Toronto)에서 공연된다.

올해로 5회째 공연을 맞는 토론토국제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발레의 전통을 살린 정통 클래식 발레 공연으로서 해마다 온주 전 지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재능있는 청소년들을 발굴하여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본지는 10일, 수년간 ‘호두까기 인형’ 무대를 통해 수많은 발레리나들을 발굴해 내며 토론토 시민들에게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는 타티아나 스테파노바 예술감독을 만나보았다.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바로 앞에 둔 시점에서의 소감과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는?

지난 5년간 이번까지 총 5회의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하고 공연해 오고 있지만 매번 공연은 늘 특별하고 다르다. 이야기 전개 양식도 춤의 해석도 늘 조금씩 다르고 새롭다. 특히 토론토국제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발레의 고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정통 클래식이면서도 해석적 창작이 가미된 수준높은 공연이며 항상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것을 자신한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토론토국제발레단(Toronto International Ballet Theatre)을 통해 호두까기 인형을 시연하는 특별한 이유는?

타티아나 스테파노바의 볼쇼이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약할 당시의 모습.

타티아나 스테파노바의 볼쇼이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약할 당시의 모습.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발레 작품들 중 하나이자 다른 작품들보다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꿈과 환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전개와 화려한 의상들, 그리고 아름다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다채로운 춤들이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따라서 온 가족이 함께 이 작품을 통해 꿈과 환상의 나라로 초대되기를 기대하며 작품을 준비한다. 특별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상상의 날개를 펼칠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또 많은 어린이들이 발레리나로서의 꿈을 꾸며 도전해 보도록 격려하고 싶다. 나도 어린시절 발레공연을 보고 발레리나로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무대에 올리고 있다. 특히 해마다 이 무대를 위한 출연진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오디션에는 온주 전 지역의 발레 아카데미 학생들이 응시하며, 선발된 소년, 소녀 무용수들은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나는 이들에게 스튜디오 교육을 뛰어넘는 전문 무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서로 다른 발레 아카데미에서 배운 어린 무용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기란 쉽지 않지만 그것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장이 되며 관객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화를 이루어내며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재능을 발휘하는 무용수들의 기량을 맛보는 장이 된다.

세계적인 명성의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가 되기까지 처음 발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향인 우크라이나에서 7세때 발레를 처음 시작했다. TV에 나오는 발레공연을 보고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부모님을 졸라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11세때 볼쇼이 발레단에 시험을 보기위해 모스크바로 갔다. 시험관들 앞에서 그동안 배워온 발레 동작에 TV에서 본 모든 테크닉까지 정열적으로 춤을 췄다. (웃음)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두려움없이 춤을 춘다. 끊임없는 도전이고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지만 늘 자신감으로 엄습하는 두려움과 맞선다.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수많은 경쟁자들로 인한 어려움은?

동료 무용수와의 경쟁은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관객과 작품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다. 춤을 추는 동안 작품을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관객과 함께 웃고 울며,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이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최고의 감정 전달, 메세지 전달과 최고의 동작을 통해 최고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나는 지금도 항상 지도 학생들이나 작품을 준비하는 무용수들에게 이점을 강조한다.

공연을 앞두고 토론토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모짜르트, 차이코프스키와 같은 고전 작품들의 가치는 영원하다. 이들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의 정신과 정서에 영향을 끼친다. 요즘 자라나는 세대들은 너무나 문화적으로 메말라 있다. 느낌도 생각도 순간에 그치게 하는 예술 장르들이 만연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이 필요하다. 상상의 나래를 펴며 감성과 생각을 펼쳐보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은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에게까지 꿈과 희망을 펼쳐보게 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작품을 감상한 많은 이들의 마음에 발레에 대한 동경과 꿈, 잊어버리고 있던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과 감격이 한아름 피어 오르기를 소망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수십년간 전세계인을 발레의 아름다움에 도취시킨 타티아나 스테파노바는 이제 예술감독으로서 후학들을 양성하며 토론토에서 러시아 고전 발레의 진수를 전수하고 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느껴진 그녀의 발레에 대한 열정은 끊임없이 불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아 모든 주변의 어두움을 사르고도 남음이 있을 듯 하다. 그녀의 열정이 만들어 낼 또한번의 새로운 발레 작품 “호두까기 인형”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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