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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국제결혼 차별-편견 ‘현재 진행형’

여론조사서 응답자 15% “어떤 경우에도 타인종과 결혼않을 것”

다민족사회인 캐나다에서 타 인종간 결합(국제결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사라지고 있으나 여전히 지역에 따라 거부감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 ‘입소스’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토론토 등 대도시에선 이를 받아드리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시골지역에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85%가 “국제 결혼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시골지역 응답자들의 15%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인종과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온타리오주 응답자들의 19%가 이같은 거부감을 밝혔으며 고졸 미만 학력자는 20%에 달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타인종과 결혼이 특별히 주목할 만한 현상이 아니고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통계청의 2011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당시 전체 결혼 또는 동거 커플의 4.6%에 해당하는 36만여쌍이 국제 결혼 커플로 집계됐다.




또 이들중 3.9%는 소수 유색계와 백인계가 만나 가정을 이룬 케이스였고 0.7%는 소수 유색계 끼리 부부가 된 경우였다. 소수 유색계 그룹중 일본계가 국제결혼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라틴계와 흑인계였다.


반면 남부아시아출신과 중국계가 비율이 가장 적었다. 국제결혼 이슈 전문가인 나타샤 사마는 “갈수록 국제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으나 시골지역에서는 아직도 부정적이 시각이 대세”이라고 말했다.


“인종이 다른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를 부모 또는 가족에 소개할때 일부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한다”며”이는 결국 해당 커플에 바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복합문화 전문가인 하디야 로더리퀴는 “다른 인종그룹을 거부하는 것은 결국은 편견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계 남성 대부분이 흑인여성을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로더리퀴는 “사회에 뿌리내린 편견을 무시할 수 없다”며 “남녀간 만남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지난 1960년대 중반까지 백인과 비 백인간 연애 또는 동거를 범법행위로 규정한 차별법이 존재했었다. 연방의회는 1964년에나 이 법을 폐지했다. 지난 1939년 토론토에서 중국계 남자를 만나 동거하며 아들까지 낳은 한 백인 여성은 경찰에 연행돼 거의 1년간 형무소에서 복역했다.


최근 밴쿠버에서 별세한 이 여성은 온타리오주와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공식사과와 보상금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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