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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종이가 마약 범벅이라니"

할로윈 앞두고 아동 피해 우려도

할로윈을 맞아 경찰이 의도하지 않은 약물 접촉으로 인한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주말 캐나다 곳곳에서 파티가 열리는 등 할로윈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한 가운데 이를 악용해 불법 약물이 배포된 흔적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위니펙 경찰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범벅된 종이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니펙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녀 그림이 그려져 있을 뿐 평범하게 보이는 종이다. 언뜻 보면 할로윈 관련 전단지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평범한 종이가 아닌 블로터(Blotter)라고 불리는 실험용 흡수지로 불법 약물 복용에 이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이 수집한 증거에도 약물이 흡수되어 있었다.

롭 카버(Carver) 경관은 "이상한 종이를 보면 절대로 집지 말고 바로 911에 신고하라. 블로터를 통해 배포되는 약물은 그 종류와 흡수량을 알 수 없어 매우 위험하다. 경찰조차 직접 만지지 않는다. 펜타닐이나 그보다 더 강력한 약물일 경우 소량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블로터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불법 약물 복용에 이용되고 있다. 약물 중독자들은 종이를 혀에 대거나, 종이 째 먹거나, 다른 방법으로 추출한 후 복용한다. 경찰 설명처럼 인체로 흡수된 약의 종류와 그 양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펜타닐이 함유되고도 명시되지 않은 약물과 같이 복용자가 예상치 못하고 사망할 수 있다.

약물 전문가들은 "불법 약물 판매자가 왜 이런 방식을 취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할로윈은 아이들을 위한 날이기 때문에 할로윈 테마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사탕을 모으러 집 밖에 나온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약물을 접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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