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lear
58.7°

2018.11.20(TUE)

Follow Us

[대륙횡단기]100년간 정오에 대포 발사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02/23 21:32

[안인택, 안승현부부의 대륙횡단기] 캐나다<2>

미국에 비해 도로 표지판 정리 안돼 수 시간 헤매

18일째 2004년 6월7일 (월요일)
금일주행 726km, 총 주행 9,276km
해리팩스~ 뉴브런스윅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PEI)
Halifax - New Brunswick(Monton) - Prince Edward Island

아침 8시30분에 준철씨하고 벤츠 딜러로 가서 엔진 오일을 체인지한 뒤 간단한 점심을 하고 나니 큰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여행에 사용한 차는 디젤 엔진이기 때문에 꼭 벤츠 딜러에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예약도 없이 오전에 끝냈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곳 핼리팩스는 유일한 관광지로 역사 유적지인 시타델(The Citadel)성채가 있다.


핼리팩스의 기원은 1749년 영국군이 프랑스군과의 전쟁에 대비, 대항하기 위하여 이곳에 군항을 만든 것이 시초다.
그 후 육해군 대형 함대의 기항지가 되었다.


현재에는 일반 항구의 수송 기지로 활발하게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핼리팩스에는 이 곳 시의 상징인 성채와 시계탑이 있다.
로워 워터 스트리트(Lower Water St.)에서 듀크 스트리트(Duke St.)쪽 언덕길로 조금 올라가면 대형 시계탑이 있고 그 위쪽으로 성채가 있다.


여름에는 오전 9시에 오픈해서 저녁 8시30분에 문을 닫는다.
그 시계탑은 사방에서 시계를 볼 수 있도록 4개의 문자 판이 있으며 1803년에 프린스 에드워드가 세운 당시부터 180년이 흐른 지금까지 계속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성채(The Citadel Hill)는 미래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다.


별 모양의 성채는 1828년부터 30여 년에 걸쳐 완성 되었으며 성채 안에는 육해군 기념 박물관이 있고 당시의 군대의 무기와 유니폼, 훈장 등이 전시되어 있어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엿 볼 수가 있었다.


1995년도에는 세계 G7 정상 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성채에서 정오가 되면 대포를 쏘는데 자그마치 1세기 반 동안 한번도 거르는 일 없이 포성을 울렸다고 한다.

성채에서 핼리팩스 시내 전경을 다 볼 수가 있고 끝없이 출렁이는 대서양의 위용 또한 장관이다.


차를 점검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 멀지 않은 케이프 브레튼 국립공원(Cape Breton National Park)에 다녀와서 하루 밤을 더 신세지고 내일 P.E.I로 떠나기로 하고 케이프 브,레튼으로 향했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 1시간 30분이나 헤매다가 그곳을 포기하고 다시 베이 뷰(Bay view)모텔에 돌아와 짐을 챙겨서 케이프 브레튼 근방에서 체류하고 하루를 앞당기자는 결론을 내렸다.


하루를 절약하기 위한 결정 이었다.

케이프 브레튼 섬은 노바스코시아 주 반도로 된 본토와 제방 인도로 본토와 연결 되어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우리는 홍준표씨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목적지인 케이프 브레튼을 향해 달렸다.
옆 항법사가(아내) 깜박 잠이든 사이 길을 잘못 들어 2시간 반을 허비하고 나니 굵은 빗줄기 속에 마음은 바빠지고 다시 핸들을 돌려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로 향했다.


지금까지 여행 법칙은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해서 저녁에는 일찍(오후 4시경) 숙소로 들어가는 것으로 생활을 했는데 오늘은 예외로 상황이 다르다.


역시 캐나다는 도로 표지판이 미국 보다는 잘 정돈이 되어 있지 않음을 느꼈다.
표지판 글씨도 작지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돈이 안된 것 같다.
밤 9시까지 10시간을 운전하다 보니 모처럼 심신이 피로했다.
역시 야간 운행은 낮에 비해 몹시 지치게 한다.
오늘은 일진이 좋지 않다.


밤 9시가 되어서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도착하니 그 유명한 컨페더레이션 대교(confederation bridge)가 있고 이미 문을 닫은 조그마한 모텔의 매니저를 한참 만에 찾아 냈다.
겨우 방을 구하고 어제 먹다 남은 소시지와 마른 반찬으로 냄새 나는 모텔 구석에서 한잔하니 어려웠던 하루의 피로가 확 풀리는 듯 하다.


자기 차로 길을 안내해 주면서 친절하게 도움을 주었던 어느 중년 부부를 생각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친절하게 베풀어준 안내의 보답도 없이 목적지가 바로 옆에 있는데 삐꺽 하며 한 시간 이상 돌아온 생각을 하니 속도 상하고 야속 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아래 공란에서 쓸 수 있습니다.

▷중앙닷씨에이 www.joongang.ca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