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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기]세인트 로렌스 강에 떠있는 섬 '몬트리올'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03/22 17:27

[안인택, 안승현부부의 대륙횡단기] 캐나다<6>

몽르와이 알 공원에서 거대한 몬트리올 시내를 한눈에
‘메종뇌부’ 공원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의 이름도

22일째, 2004년 6월 11일 (금요일) 아침기온 섭씨 14.5도
금일 주행 369km, 총 주행 거리 11,224km
몬트리올(몬트리올)~ 온타리오 오타와(Ontario Ottawa)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대도시이며 세인트 로렌스 강에 떠있는 섬 도시라고 할 수 있겠다.
1642년 메종뇌브(Masonneuve)가 40명의 일행을 이끌고 지금의 올드 몬트리올에 정착한 것이 프랑스 식민지 개막이 되었다.
모피 교역으로 경제의 번영을 누렸으나 1763년 영국과의 전쟁의 패배로 프랑스의 식민지는 영국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으나 1774년에 퀘벡 법에 의해 프랑스의 문화를 보호 받게 되었다.


몬트리올은 프랑스말로 ‘몽레알’ 이라 하며 위대한 산 이라는 의미인데 ‘몽르와 이알’ 산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묻던 원주민의 대답에서 나온 말이란다.
몬트리올은 신문도 80%가 프랑스어 판이고 TV도 프랑스 채널이 제일 많고 재즈보다 샹송이 통하는 도시다.


265개의 카톨릭 성당과 160개의 개신교 교회가 오랜 전통의 종교 이념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곳 몬트리올은 3번째 여행지 이기 때문에 우리 차로 관광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길 옆에 맥주 공장으로 유명한 몰슨(Molson)공장 건물이 한 동네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하게 솟아오른 도시 건물 구조와 밖으로 돌출해 나온 계단으로 된 아파트, 주택들의 숲을 벗어나 셰리 브르크 거리(Rue Sherbrooke) 코너에 맥길대학(Mc Gill University)정문에 도착했다.
우리 성당 대부인 이문갑씨 아들을 비롯해 몇몇 아는 분들의 자제들이 이 곳 대학을 다니고 있어 많은 밴쿠버 교민들이 다녀 가겠지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정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보니 초라했던 미국 보스턴 대학과는 달리 크고 웅장해 보였다.


마침 대학 100주년 뮤직 콘서트를 하기 위한 선전 포스터들이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맥길 대학은 특히 의과 대학이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빼 놓을 수 없는 공원이 ‘몽르와이 알 공원’ (Parc 몬트리올)인데 거대한 몬트리올 시내를 한눈에 다 내려다 볼 수 있고 멀리 ‘세인트 로렌스 강’과 아름다운 교각이 어울려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경관을 감상 할 수가 있다.


‘몬트리올’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남아있는 구 시가지와 캐나다에서 제 2의 도시다운 우아한 빌딩들이 신비스런 조화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습하지 않고 아늑한 분위기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냉방 시설이 잘돼 있고 지하 통로가 잘 발달되어 있는 신 시가지와 고유한 특성과 역사적 가치로 보존되어 있는 구 시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시의 허가 없이는 재 건축이 엄격히 규제 되어 있는 구 시가지의 모습은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생가르티느(Saint Catherine)거리는 고급스러운 카페와 술집, 상점들, 영화관, 레스토랑 등이 어우러져 프랑스에 온 느낌을 보여준다.
새벽까지 음악을 들으며 담소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이곤 한다.
간간이 들리는 프랑스 말의 독특한 억양 속에 마치 파리의 한 모퉁이 같은 수준 높은 분위기를 볼 수가 있다.


지하에 대형 쇼핑 상가와 고급 상점이 줄을 잇고 세련되고 우아한 옷차림의 신사 숙녀들의 모습에서 첨단 패션 도시다운 프랑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대회장인 ‘메종뇌부’ 공원에 커다란 메인 스타디움이 있고 그 곳에 있는 메달 리스트 명단에서 우리나라 최초 레슬링 챔피언인 ‘양정모’의 이름을 만져보니 나의 젊은 시절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듯했다.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은 올림픽 대회를 개최한 몬트리올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우리나라도 이제는 그 대열에 서 있구나 하는 자부심이 오랜 시간 동안 뿌듯한 감정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규모의 ‘Saint Joseph’s oratory’(세인트 요셉 교회) 에는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안드레(Andre) 신부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으며 치료받은 사람들이 치유되어 버리고 간 목발들도 보관되어 있다.
매년 이곳을 찾는 순례 행렬도 2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275년의 역사를 가진 ‘노트르담 성당’(Notre Dame Basilica)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5,772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 내부의 장대함과 화려함에 잠시 숙연해 지기도 한다.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들에 놀라게 되고 10톤이 넘는 대형 종들 속에서 흘러 퍼지는 오묘한 종소리의 선율이 꿈속에서 하얀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는 선녀들 같이 웅대한 교회 주의에서 맴돌며 멀리 사라지는 것은 이곳 몬트리올 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빼 놓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옛날에 이 곳에 정착했다가 프랑스 언어의 장벽 때문에 빠져 나와 토론토나 밴쿠버 등으로 이탈한 교민들이 생각이 나며 하나의 아쉬운 도시로 남는다.
그러나 겨울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매서운 추위에서 썰매타기, 스케이트 경주, 겨울 불꽃놀이, 얼음조각 전시회, 자연산 아이스와인의 단 맛을 테스트 하는 페스티발 등 다채로운 겨울 축제의 열기로 추위를 잊는 등 혹독한 겨울을 최대한 활용하여 볼거리와 여가를 즐기는 그네들의 모습에서 몬트리올의 매력은 계속 되나 보다.


캐나다 속 프랑스를 뒤로하고 캐나다의 행정 수도인 오타와로 핸들을 바꾸었다.


퀘벡을 빠져 나와 40번 도로에서 417번 하이웨이서쪽으로 1시간 20분을 달리다 보니 왼쪽으로 온타리오(Ontario) 주 경계 표지판이 커다랗게 서 있고 그 옆으로 온타리오 주 안내사무실과 휴게소가 보이는 것을 지나쳤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뒤돌아 와서 우측 튜울립 꽃 속에 파묻혀 있는 커다랗게 퀘백 경계 팻말과 좌측으로 서 있는 온타리오 경계 팻말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니 자동차 여행의 진가를 또 한번 느낄 수가 있었다.


오타와 조금 못 미처 조용한 휴식처에서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김치찌개에 점심을 때웠는데 집에서 출발할 때 가져온 마지막 김치가 꽤나 오랫동안 얼음박스 속에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긴 자동차 여행에 한 몫을 한 셈이다.


복잡한 몬트리올을 빠져 나와 캐나다 행정 수도인 오타와(Ottawa)에 가까워지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쾌적하고 잘 정돈된 도로에 한가하게 달리는 차량 행렬들, 잘 정돈된 주위 환경들이 행정 수도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듯한 인상이다.


오타와 초입 안내 센터에 속도 위반 범칙금 표지판 (위반 속도에 따라 틀리게 부과됨)이 운전자의 시야에 알아볼 수 있도록 커다랗게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법치국가의 수도다운 면모를 엿 볼 수가 있다.


드디어 베니어 드라이(Vanier Drive)를 지나 리도 강(Rideau River)을 건너서니 큰 도시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질서 정연하게 들어선 유리 모양의 건물들, 잘 정돈된 도로망에 속도를 내지 않고 왕래 하는 차량들, 깨끗한 옷 차림의 이곳 오타와 주민들, 반바지와 농구화에 조그만 배낭을 지고 떼지어 다니는 세계 각처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의 모습에서 거대한 땅의 수도임을 근방 느낄 수가 있었다.


몬트리올에서 오타와까지 2시간 40분이 소요된 셈이다.

오타와는(Ottawa)는 오타와 강을 경계로 동쪽으로 프랑스계 퀘벡이 지배를 했으며 서쪽으로 온타리오는 영국계가 지배 했다.
첫 번째 캐나다 식민지 수도는 킹스톤(Kingston)이었는데 그 후 1859년까지 수도는 몬트리올, 토론토, 퀘벡, 다시 토론토로 지정 되었다가 1867년 자치권을 획득하여 정식으로 캐나다 수도로 승격, 지금에 이르렀다.


‘오타와’는 인디언 어로 ‘팔고 사는 장소’라는 뜻이란다.
약 200년 전부터 오타와 시에 모여들어 농장을 건설하고 목재와 모피 교역소로 발전 하였다.


여름에는 최저 기온이 섭씨 37도 이고 겨울에는 최저 기온이 섭씨 -31도 이니 여름 겨울의 기온이 극과 극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도 얼음조각 전시회가 성대하게 열리고 썰매타기, 스키 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사시사철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 포인트는 ‘오씨 트랜스포(0c transpo)’에서 운영하는 시티 버스가 아침 6시부터 밤 12까지 매일 운영되며 ‘오씨 트랜스포’에서는 오전 9시부터는 종일 무제한 탈수가 있고 마음대로 관광 포인트를 구경 할 수가 있다.
오타와의 큰 강줄기 중간 지점으로 작고 아름다운 ‘리도 강’이 만나는 지점에 수상 관저가 있고 앞쪽으로 총독 관저와 오타와 시청이 있다.


오타와 강을 따라 언덕위로 국회 의사당(Parliament Hill)이 있다.
오타와 강 위에 교각을 따라 건너가면 강과 언덕 위에 장엄하게 세워진 캐나다 문명 박물관, 전쟁 박물관, 위쪽으로 캐나다 조폐국, 국립 미술관이 있다.


다리 위에 자전거, 인도 차도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 양쪽으로 아름다운 의사당과 마주보는 문명 박물관의 모습이 무성한 숲 속에 파묻혀 도시 전체가 파란 숲 속 공원으로 되어있다.
남쪽으로 국립 자연 박물관, 서쪽으로 오타와 대학이 있으며 3~4시간이면 시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작고 아담한 도시지만 주기적으로 운행되는 시티 버스로 쉽게 관광 포인트를 자세히 돌아 볼 수가 있다.


아름다운 파란 불빛의 오타와 강물을 굽어보고 서 있는 국회 의사당(Parliament Hill)은 청록색 지붕 탑과 검은 색조를 뛴 석조 건물이다.
캐나다를 상징하듯 웅장한 자태를 보이고 있고 87m의 평화의 탑에서 13시(오후1시)에 53개의 종이 내는 종소리는 하얀 뭉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듯 울러 퍼지며 사라지니 이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명작이라 하겠다.


이곳 의사당은 1866년 완성되었으나 1916년 대 화재로 도서관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리고 1920년에 다시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 되었다.
연방수상의 집무실, 상하 의원 사무실이 있으며 매일 10시에는 ‘센터 블록’ 앞 잔디에서 왕실 기마 경찰의 위병 교대식이 약 30분간 향해 지는데 일년 중 7~8월 첫째 월요일에만 거행되며 교체되는 의병들의 화려한 전통 옷 차림과 행사가 볼만하다.


의사당 광장 입구에 나지막한 센테니얼 프레임(Centennial Frame) 분수대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 속에 파란 불꽃이 올라온다.
물과 함께 사라지는 불이 30년이나 지난 지금도 계속 타오르고 있다.
캐나다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1966년 12월 31일 점화되어 지금도 계속 타 오르고 있다.


곳곳에 역대 캐나다 수상과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있고 뒤편에는 타지 안고 남아있는 도서관이 있다.


캐나다 역사를 배우기 위해 각처에서 모여드는 학생 그룹과 많은 관광객들 속에 섞여 국립 자연 박물관을 가 보았다.
국립 자연 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Sciences)에는 지구의 역사와 동물들의 생태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품과 무게 4톤, 길이 28피트의 거대한 공룡의 골격, 발자국, 몸의 일부분이 남겨진 화석을 비롯해 2만 여종에 이르는 동물들의 표본과 박제가 전시되어 있다.


그 당시 인디언들의 화석과 소품들, 인디언들의 노래가 녹음되어 흘러 나오고 사냥하는 모습, 생활상들이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모습이 사진으로 보관되어 있다.


1640년도 성서와 성가 책이 누렇게 바랜 모습으로 놓여있고 1648년도에 조각된 예수님, 마리아님 상도 지금과 똑 같은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보니 400년이 지난 역사의 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1688년도에 태어나서 1727년에 작고한(40세) 신부의 사진과 그 옆에 그분이 쓰던 성서들과 그 당시 종(Bell)도 같이 보관 되어 있다.
1909년도 한가한 시골 풍경 ‘사스캐치완’ 시내 모형도 있고 1885년도의 실제의 시골 ‘오타와’ 사진들과 1920년도의 자동차들을 사진으로 볼 수가 있다.


의사당 광장 앞 안내 센터에는 오타와 전경 모형이 만들어져 있고 관광 안내원들이 책자를 제공해주며 친절하고 자세하게 관광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다.
큰 길가에 5,000km를 목발로 횡단한 테리 폭스(Terry Fox, 1958~1981)동상이 정부청사 (General Government House)를 바라보고 있다.


초대 국회 의장을 지낸 보덴(Borden1,1854년 ~1939년)동상이 있으며 맥도날드(Sir John. A. MacDonald)초대 캐나다 수상 관저 앞에 세워진 동상과 옆에 부인인 듯 여인 동상도 볼 수가 있다.


어퍼 캐나다 마을 (Upper Canada Village)에는 1860년대 복장의 농부, 나무를 태워가며 굽는 옛 방식 제빵업자 등 옛날 그대로의 생활상을 실제와 같이 볼 수가 있다.


오후 6시쯤 관광을 끝내고 토론토로 출발 준비를 하고 나니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기억이 되살아 남다.


잘 알아 듣지 못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자세하게 안내하던 오타와 관광 티켓 안내원이 생각이 나며 저녁때 퇴근하는 운전 기사가 우리 부부를 알아보고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던 모습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영영 잊혀 지지 않는다.


시간은 돈(Money)이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갈 때까지 가자! 하는 마음에서 오후 6시에 오타와를 출발, 토론토를 향해 1시간쯤 지나 모처럼 어느 조그마한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코인 런드리에서 밀린 빨래를 끝내고 소지한 핸드폰으로 밴쿠버에서 초조히 기다리고 있는 두 아들과 큰 손주 하림이의 안부를 확인하니 가족들이 더욱 보고 싶어졌다.


그 동안 불통 되었던 휴대폰이 드디어 여기서 터졌다.
로저스는 별도로 장거리 칩을 삽입해야 되는 것이고 텔러스는 요금은 비싸도 북미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것을 뒤늦게 알았다.
곁들여 밴쿠버에서 가깝게 지내던 빈중원씨 하고도 오랜만에 반가운 통화를 했다.


캐나다 제일의 도시 토론토를 정복하기 위해 비좁은 모텔 방에서 준비 공부를 해야 하는 초 여름 밤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모텔 TV에서 미국 대통령 이었던 ‘레이건’ 의 장례식을 보면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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